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나 줄어

우리나라 전국 무역항의 물동량이 지난 5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 1,874만 톤을 기록해 전년 동월(1억 3,498만 톤) 대비 1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14.0% 감소한 1억 32만 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1,842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
전국항만의 5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한 232만 TEU를 기록했다. 

그중 수출입화물은 중국의 항만운영 정상화에 따른 물량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한 130만 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의 경우 인천항 글로벌 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른 물동량 증가 요인에도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한 광양항과 부산항에서의 큰 폭의 물동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100만 TEU를 기록했다.

한편 적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으며 공 컨테이너 처리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처리량은 총 20,41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을 항만별로 살펴보면 먼저 부산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북미지역의 환적화물 물동량 감소라는 악재들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170만 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코로나19의 영향과 기항선대 축소 등으로 인한 수출입화물의 감소와 선사들의 광양항에 대한 서비스 축소 등으로 인한 환적화물의 감소가 겹치며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18만 TEU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국내 대부분 무역항의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에 달리 인천항은 연초 개설된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와 함께 중국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28.1만 TEU를 기록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컨테이너 화물
전국항만의 5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천 73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광양항은 유류의 수입 물동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석, 유연탄의 수입과 철제의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한 2,063만 톤을 기록했다. 울산항 역시 자동차와 화공품의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한 1,512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인천항은 유류와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석과 모래의 물동량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801만 톤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석의 경우 포항항의 수입 물동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택·당진항과 광양항의 수입 물동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1,072만 톤을 기록했다. 유연탄 역시 광양항과 포항항, 대산항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952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물동량의 낙폭이 더욱 컸는데, 평택·당진항과 광양항, 울산항, 목포항 등 국내 주요 무역항 모두에서 수출입 물동량이 축소되며 전년 동월 대비 42.5% 감소한 405만 톤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유류는 울산항과 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3,805만 톤을 기록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항만하역업계에 대한 지원대책에 대한 보완과 함께 △하역요금신고(인가)제와 항만시설 전용 사용료 체계의 개편 검토 △스마트 물류시설 확충 등 추가적인 지원들도 적극 확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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