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엑스포 참관 더불어 미국 내 주요 물류 site 방문

물류신문사가 주최한 ‘미국 우수물류 BM 연수’가 지난달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됐다. 국내 물류업계 관계자 2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에는 LA에 위치한 KOTRA 공동물류센터와 CGETC, Amazon fullfillment center San Bernardino 방문을 비롯해 연수 기간 열렸던 PACK EXPO 2019도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연수 둘째 날인 23일 찾은 KOTRA LA 공동물류센터는 지난 2009년, 미국 현지의 물류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내 중소업체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현재 미 서부의 관문이자 미 전역 동아시아발 화물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년간 수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미주시장 확장 및 해외물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현재 총 41개의 국내 중소업체들이 KOTRA LA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의 마지막 날 방문한 CGETC 역시 국내 업체들의 미국 진출 시 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CGETC는 지난 2003년부터 미국 LA를 기반으로 수백 품목의 자체 PB상품을 지속해서 판매해왔을 만큼 이미 충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을뿐더러 현재는 미국 현지 본사 창고에서 하루 최대 12,000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만큼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한진의 미국 지사인 한진USA와도 손잡고 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업체들을 위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KOTRA LA 공동물류센터, CGETC와 더불어 이번 연수단이 방문한 곳은 바로 San Bernardino에 위치한 Amazon fullfillment center였다. 이곳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여섯 개의 주요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 중 한 곳으로 21개의 축구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창고가 들어서 있을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수많은 창고들은 센터 내 설치되어 있는 컨베이어 벨트와 램프 등의 시설을 통해 빠르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San Bernardino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가 자랑하는 특징은 자체 패킹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었다. 이 기술은 고객에게 배송될 상품들이 상품의 특성에 따라 각각 어떤 박스에 포장되는지뿐만 아니라 포장된 상품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고객의 손에 전달되는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을 대폭 높인다.

미국 본토에서도 대표적인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로 알려져있는 이곳은 지난 2014년,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풀필먼트 센터투어를 연 이후로 지난 6월, 10만 번째 게스트가 방문할 정도로 투어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연수단은 미국 내 주요 물류 site 방문뿐 아니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PACK EXPO 2019(이하 포장엑스포)를 참관하는 기회도 가졌다. 포장엑스포는 세계 3대 포장기술 박람회로 포장 공급업계의 시장과 공정의 흐름, 관련 서비스 및 포장산업 등에 관한 트렌드와 발전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주 최대규모의 포장 전시회로 손꼽힌다. 이번 2019년 전시회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는데 약 2,000여 명의 전시자와 더불어 무려 30,000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아 다양한 전시품은 물론 세미나와 교육세션 등에 참가했다.

연수단 역시 이번 포장엑스포를 찾아 다양한 전시품 관람은 물론 세미나, 교육세션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포장용기들이었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물류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이번 포장엑스포에서도 간편함과 더불어 환경에 가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Rohrer Corporation사와 Automated Packaging Systems, Inc.사의 다양한 친환경 포장용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 미래의 포장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품들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포장전문기계들이 바로 그것이었다. 물류에서 점차 자동화라는 카드가 장착되고 있는 지금, 이제 포장도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 기계가 자동으로 담당하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Morrison Container Handling Solutions사와 R.A Jones사, Capmatic Ltd.사 등이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자동화 기계들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전시품들과 더불어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 세션도 이번 포장엑스포를 찾은 수많은 참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식품 용기가 얼마나 보냉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포장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문제점 극복방안에 대한 연구 등과 같은 세미나와 ▲포장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 소개와 같은 교육 세션에는 많은 참관객이 몰려 전 세계 물류업계에서 패키징의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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