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부산항 크루즈 행정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 방문객은 총 13만 4,90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0만 3,520명보다 3만 1,386명(3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크루즈선 승무원을 뺀 순수 크루즈 관광객은 9만 3,91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만 1,980명 대비 2만 1,939명(30.5%) 증가했다.

크루즈 관광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대만으로 지난해 상반기 3,215명에서 올 상반기 1만 33명으로 무려 212%나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한일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고 미국은 40.1%, 호주는 7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765명에서 올 상반기 440명으로 42.5% 감소했고 러시아 역시 2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지난해 상반기 43항차에서 올 상반기 58항차로 34.9% 증가했으며 부산세관에 신고된 크루즈 국내선용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2억 원 대비 131억 원(5.9%) 증가했다. 아울러 국외선용품 역시 지난해 동기 712만 달러(약 85억 원)에서 105.2% 증가한 1,461만 달러(약 175억 원)를 기록해 부산의 크루즈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 이진걸 운영본부장은 “크루즈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부산항의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부산지역 특화 크루즈 통계 결과를 토대로 부산항이 동북아 해양관광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 크루즈 행정통계는 부산항만공사가 동남지방통계청,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지역 특성을 반영한 크루즈 관광객 현황조사 및 시장 맞춤형 정책 시행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개발해 3월과 9월, 연 2회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