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부터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징동이 직접 관리해 서비스 높여

우리에게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마윈, 알리바바, 광군제 이 세 가지 단어로 대표된다.

중국 최고의 부자이자 세계적인 경제 잡지 포브스 표지에 최초로 실린 중국 사업가 마윈은 B2B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를 창업해 경쟁자인 eBay를 중국 시장에서 퇴출시켰으며 C2C 거래 기업인 타오바오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제에서 28조원의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알리바바를 위협하는 기업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징동’으로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지난해 광군제에 2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해 28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알리바바를 위협했다. 징동의 무서운 성장세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급성장하는 징동의 노하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징둥은 한국 최대 리테일·이커머스 쇼인 ‘K SHOP 2018’에 참가해 징동의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 했다. 발표자로 나선 판요우밍 징동닷컴 한국 사업 총관 본부장은 ‘아시아 리테일·이커머스 시장에서 기회를 찾다’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징동닷컴의 수요예측부터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30만 개의 택배·픽업 센터 통해 주문의 92% 24시간 내 배송완료
판요우밍 본부장은 “징동닷컴은 17만 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17만 명의 직원을 일하고 있다. 지난해 총 거래규모는 13000억 위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17만 명의 직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17만 명의 직원 모두 정규직이며 이는 상품의 입고부터 라스트 마일 배송까지 모든 부분을 징동이 컨트롤하기 위해서”이며 “징동은 중국의 1선 도시, 2선 도시에 당일배송, 익일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세팅했다”고 말했다.

징동은 지난해 상하이에 세계 첫 무인 B2C 창고인 ‘아시아1호’를 설립했으며 현재 14개의 물류센터를 가동 중이다. 특히 ‘아시아 1호’는 입고부터 출고까지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적이며 규모가 큰 전자상거래 맞춤형 물류센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500개 대형 창고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징동은 창고만큼 택배 거점과 픽업센터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에 30만 개의 택배 거점·픽업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과 중형·소형 화물을 중국 전역 모든 구와 현을 100% 커버하고 있으며 자사 직영배송서비스는 중국 인구 99%를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고객입장에서 결제부터 배송까지 24시간 이루어지는 비율이 92%에 달하며 이 중 52%는 6시간 안에 배송이 완료된다.

징동은 빠른 배송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판요우밍 본부장은 “중국의 많은 아파트가 7층 정도이며 한국과 달리 엘리베이터가 없다. 징동은 배송에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파트 집 앞까지 배송하는 유일한 기업이며 설 연휴 등에도 배송을 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징동의 신기술’ 배송 혁명을 가능케 하다
판요우밍 본부장은 “한국, 중국 모두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우리 또한 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징동은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의 경우 징동은 직매입을 통한 거래로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한다.

소비자를 관찰한 빅데이터는 ‘카테고리 기획’, ‘상품 선정’,‘가격 설정’, ‘재고 자동화’에 활용되어 마진·수익을 최적화하고 서플라이 체인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스마트 상품과 결합해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무인기의 경우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시안, 장수 등 몇몇 도시에서 활용하고 있다. 누적 테스트 운영 시간이 17만 시간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무인자동차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해 도심 운영이 불가능하지만 인민대학교, 칭화대학교 등 비교적 폐쇄적인 대학교 캠퍼스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무인창고 기술 역시 활발히 사용 중인데 지난해 설립한 ‘아시아1호’를 외에도 징동의 여러 개의 창고를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판요우밍 본부장은 “징동의 강점인 창고, 물류시스템을 폐쇄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외부업체는 물론 경쟁사에게도 공유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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