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시장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1톤 화물차 시장에 전기로 작동하는 화물차가 양산체제를 갖춰 주목된다. 육상화물 물류현장 관계자들이 이번 소식에 주목하는 배경은 현재 영업용 화물차 증차가 십 수년째 금지된 상황에서 정부가 전기화물차의 경우 증차를 허용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따라서 1톤 전기화물차가 본격 양산체제를 갖추면 영업용 1톤 화물차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1톤 전기화물차 양산 소식을 전한 기업은 울산 소재 중견기업인 디아이씨(대표, 김성문)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자회사인 제인모터스를 설립, 올해 하반기 1톤 전기화물차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연간 1만 대 생산체제를 갖춘 1톤 전기화물차 브랜드는 ‘칼마토’다. 물론 제인모터스 발표대로 1톤 전기화물차 양산체제가 구축되어도 현재 1톤 화물차 시장의 현대 기아차 독과점 체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제인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화물차는 기존 1톤 화물차(신차) 차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인 전기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을 장착, 최고시속 120㎞로 한 번 충전해 120㎞를 주행할 수 있다.

문제는 차량의 내구성과 차량 충전방식, 차량 가격과 정부보조금등 구체적인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1톤 화물차를 운전하는 차주 김이영씨는 “장거리 차량 운행은 효율이 떨어져 구입이 어렵고, 가까운 배송 관할지역을 커버하는 물류회사들에 한해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차량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고, 충전 방식도 별도의 충전시설을 갖춰야 하는지, 아니면 일반 충전이 가능한지, 충전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의 의구심을 개선하지 못하면 양산체제를 갖춰도 선뜻 구매량을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물차주 이 모씨도 “처음 출시되는 전기화물차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차량 운행 도중 문제 해결방안이 확립되지 못하면 어떤 물류회사도 전기 화물차 구입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육상화물운송 물류시장에서 운행되는 화물차 300여 만 대 가운데 1톤 이하 화물차량은 180만 대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서울을 포함해 미세먼지 감축의 일환으로 정부 정책이 전기화물차 지원등에서 전향적인 정책 으로 전환될 경우 시장 변화의 물고를 틀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톤 전기화물차 출시로 육상화물자동차 물류시장에 우려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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