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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신문 선정 유통·물류시장 '10대 키워드'
손정우 기자 | 2315news@klnews.co.kr   2017년 12월 27일 (수) 16:37:31

2017년 유통 물류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특별한 도드라짐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산업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동 정책과 환경에 전향적인 변화가 빨라진 한해였다.

한편 대외적으로 10대 키워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해운 물류시장은 암흑기였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물류기술 부문과 4차 산 업의 확산은 올해 키워드 곳곳을 장식했다. 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변화로 물류와 유통시장은 다양한 변화의 키워드가 자리 했으며, 향후 시장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대 물류신문 키워드에도 이와 같은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은 단어들이 자리하고 있다.  

   
 
   
 

1. 최저 임금

7월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2018년 최저임금을 확정했다. 올해 결 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은 6470원에서 16.4% 인상된 7530원을 표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안은 시간당 기존 최저임금인 1060원 오른 금액으로 너무 높은 인상률이란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MB정부 2008 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한자리수 인상률을 탈피, 인상률은 정상화됐다는 평가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수치로 인상됐던 시절은 고 김대중 정부 때인 2001년과 2002년 각각 16.6%, 12.6%가 인상됐으며, 노무현 정부 역시 2005년 13.1%, 2007년 12.3% 이다가 MB정부 때인 2010년 2.8%에 그쳤던 것이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한편 국내 물류시장이 노동집약적인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자리수 최저임금 인상은 향후 물류 유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 택배 노조 출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 노조)이 8월31일 설립신고를 한지 두 달이 지난 11월3일 고용노동부의 노 조설립 필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화물연대와 달리 전국 5만 택배노동자들의 법적 대표 노동조 합으로 본격적인 출범하게 됐다. ‘노조설립 필증 발급’으로 택배노동자들은 향후 자신들의 권리 찾기와 완전 한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

반면 택배기업들은 정부의 택배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과 초과 근무수당 및 각종 휴무에 따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택배요금 인상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3.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해 이것을 연결한(체인) 거래 장부다. 어느 한 주체가 모든 고 객의 거래 장부를 소지, 관리하는 게 아니라 다수가 모든 이의 거래 장부를 공유하며 관리하는 기술인 셈이 다. 물류시장에서도 모든 거래가 블록에 담기고 이 블록이 다른 블록과 연결되며 모든 사용자는 블록체인의 복사본을 갖게 되면서 정보를 공유한다. 물류시장에서의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모든 서비스 행위를 사용자 와 의뢰자 모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는 방식으로 행위의 투명화 뿐 아니라 편리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 베트남 진출 가속화

지난해 대한민국은 차이나리스크로 시장 안팎으로 수많은 악영향을 견뎌냈다. 이 덕분에 시장은 중국을 대 신할 곳으로 베트남을 진출을 가속화했다. 물류기업 뿐 아니라 제조 업계등 산업시장의 베트남 시장 확대 진출은 올 한해 시장의 뜨거운 화두다. 우선 물류거점 시장은 디피엘, 보우시스템즈, 선경이엔씨, 우진글로 벌로지스틱스, 중선아이티씨, 천마물류등이  ‘로지스밸리박닌(LogisValley BacNinh)’ 프로젝트를 가동, 7월7 일 베트남 박닌(Bac Ninh)성 옌퐁 산업단지에서 초대형 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주)세방도 베 트남 시장에 물류거점을 구축했고, 삼성과 LG등도 베트남에서의 제조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유통시 장 역시 베트남 시장 확대를 가속화했다.  

5. 항공물류시장

항공 물류시장은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가장 많은 덕을 본 시장이다. 올해 항공물류 개선 추세는 어느 특정 지역이나 물품에 기대지 않고 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기인하 고 있어 상승 기조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 화물은 휴대 폰·반도체 등 IT 화물의 지속적인 수요와 특수화물·신선화물 수요 증가 등 글로벌 물동량 증가했다.

3분기 주요노선을 살펴보면 일본 노선의 경우 31%, 대양주노선 20%, 동남아 8%, 미주 7%, 유럽 노선 7%, 중국이 6%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송 물 동량은 10% 증가하는 등 올해에 이어 2018년에도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6. 신선물류 급부상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로 신선식품 물류서비스가 올해 유통 물류시장의 키워드로 자리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일반 식품 기업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와 인구 고령화로 소량 다 품종 신선식품 수요는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류기업들의 신선물류 서비스 투자와 서 비스 네트워크 확대도 가속화 양상을 보였다. 유진그룹의 유진초저온은 평택의 대단위 냉장/냉동 물류거점 을 구축하는 한편 물류기업들의 콜드체인 물류시스템 확대와 투자도 시장의 화두를 이뤘다. 또 라스트마일 식음료 배송업체들의 괄목할만한 시장 확대도 신선물류의 급부상 덕분이다.

7. 문재인 정부 출범

장미 대선으로 일컬어진 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9일 치러져 새 대통령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문재 인 정부의 출범은 그 동안의 ‘적폐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해 정치, 사회, 산업시장 전반에서 전쟁 아 닌 전쟁을 치러내고 있다.

당장 유통시장은 파리바게트의 대리점 파견 제빵기사들의 본사 직접고용을 비롯 해 앞서 언급한 최저임금 인상뿐 아니라 열악했던 노동환경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산업시장 전반에서 시장 환경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류시장의 적폐는 쉽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 정부의 택배산업 개선방안이 발표되면서 물류시장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 노력이 첫발을 띄었다는 평가다. 

8. Fulfillment (풀필먼트)

풀필먼트 어원은 대형마트 혹은 상품을 진열해놓는 상점 내 상품의 재고가 부족할 때 이를 채워 넣거나 보 충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다. 올해 물류시장에서 풀필먼트는 온라인 시장의 대세에 따른 서비스 기반으 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급격히 온라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풀필먼트는 이제 이커머스 기업에게 필수적인 물류서비스의 기반을 이룬다.

전통적인 물류기업들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온라인 유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풀필먼트를 위해 기업 인수와 시설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또 이와 연관된 대표적인 세미나인 LMF코리아도 지난 9월 성황리에 옴니채널 풀필먼트 세미나와 전시회를 갖는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풀필먼트란 키워드 는 물류시장의 중요 키워드로 자리할 전망이다. 

9. 4차 산업 혁명 확산

자율주행차량의 대중화와 더불어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발전이 유통 물류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알파고의 승리와 더불어 본격화된 4차 산업혁명은 노동집약적인 유통 물류시장의 일자릴 위협하면서도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할 대안이란 양날의 칼로도 작용하고 있다.

당장 4차 산업의 확산은 유통시 장에서 최저임금과 맞물리며 편의점의 무인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으며, 물류시장에서는 단순 반복적인 상품분류와 운송에서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은 ICT(정보통신기술)융합과 더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통 물류시장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10. 사드 리스크 지속

북한의 핵개발과 맞물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국내 배치는 중국과의 상거래 시장에 올해 악영향의 맹위 떨쳤다. 중국의 사드 보복의 화살은 대한민국 물류업계로 두두러지게 쏟아졌다. 중국을 목적지로 하는 화물운송 물류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으며, 중국향 항공운송·해상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 내 중국 물류시장 공략도 크게 위축됐다.

물류시장 뿐 아니라 유통시장도 화장품과 식음료제조사, 국내 방문 중국 관광객의 급감에 따른 산업시장 전반의 사드 리스크는 관련 산업계에 위축을 가져오면서 일년 내내 관련 업계의 애간장을 태웠다. 다행히 연말 대통령의 방중으로 사드리스크가 개선될지 우려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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