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도 로봇끼리 택배 주고받는 시대가 온다

DHL은 2016년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 ‘Robotics in Logistics’에서 향후 물류로봇은 피커 추종 로봇, 고정형 피킹 로봇, 이동형 피킹 로봇, 트레일러/컨테이너 하역 로봇의 순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리포트는 세계적 물류기업이 로봇으로 인해 변화될 물류산업/서비스의 모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obotics in Logistics’ 리포트 중에서 물류로봇이 바꿀 미래물류의 모습(FUTURE VISION) 3가지를 소개한다.

Distribution Centers
오늘날의 유통 센터와 비교할 때, 미래의 로봇 창고는 거의 모든 측정 기준에서 향상 될 것이다. 확장성이 뛰어난 설비는 보다 유연하고 재배치가 빠르며, 품질 향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작업에는 트럭 언 로드, 공동 포장, 주문 수거, 재고 확인 또는 운송 용품과 같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여러 유형의 로봇이 통합된다. 이 로봇의 대부분은 이동식이며, 고급 창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조정되고 고도의 정확성으로 재고 이동 및 진행 진행을 추적하는 계획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각 유통 센터에서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뢰성이 향상 될 것이다. 각 로봇이 개별 단위로 작동하기 때문에 로봇이 고장나면 로봇을 측면으로 신속하게 밀어 넣고 다른 로봇 장치로 교체 할 수 있다. 문제에 따라 현장에서 고장 난 로봇을 수리하거나 중앙 수리 시설로 보낼 수 있다. 새로운 로봇은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폐기 된 로봇으로부터 인계 할 필요가 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한다. 창고 작업자에게는 작업 관리, 흐름 조정, 로봇 고정 및 예외 또는 어려운 주문 처리와 같은 더 많은 책임과 높은 수준의 작업이 제공된다. 이에게는 외골격 수트(Exoskeleton Suit)가 제공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협업 로봇이 고도로 숙련된 창고 직원과 함께 안전하게 작업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본 제품을 개별 주문에 맞게 맞춤화 된 새로운 품목으로 변환하는 공동 포장 영역으로 제품을 가져오는 일 등이 그것이다.
직원들은 쉽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로봇을 교육 할 것이며, 대신 인간은 더 어려운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게 될 것이다. 로봇이 기존 인력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입증되면 필요에 따라 로봇을 추가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Sorting Centers
오늘날과 달리 미래의 분류 센터는 하루 24시간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24시간 운영되는 유통 센터와 보다 잘 연계될 것이다. 로봇 작업장 및 분류 센터는 첫 번째 교대 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교대 시에도 효과적이다. 물품은 자가 운전 트럭에 의해 분류 센터로 배달된다. 이는 예정된 특정 타임 슬롯에 따라 도착하며, GPS 및 야적장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여 야적장 또는 주변의 트럭 이동까지 효율적으로 제어 할 수 있다. 트럭이 도크 문에 도착하면 로봇이 화물을 내리고 최종 목적지에 따라 소포를 분류한다. 많은 수의 이동 로봇을 사용하여 인바운드 도크 도어에서 적절한 적재구역으로 소포를 운송하는 데 이때 소포는 로봇 팔에 의해 각 이동 로봇에 적재된다. 그런 다음 다른 모바일 로봇과 그룹화 순서를 정해 효율적으로 이송한다. 위험물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분류되고 처리되어 안전하게 수송된다.
이 모든 작업은 로봇 제어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감독한다. 이 인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워크플로를 관리하며 주요 운영 결정을 내린다. 또한 직원은 재포장, 라벨 재지정 또는 세관 검사가 필요한 품목과 같은 예외 소포도 처리한다.
분류 센터를 떠날 때, 대부분의 소포는 로봇 팔에 의해 선로 운송 트럭에 적재되어 네트워크 상의 다음 분류 센터로 가져간다. 접근하기 어려운 주소로 배달해야 하는 일부 품목은 공중 수송을 위해 무인 항공기에 적재되며, 현지 배달품목은 모바일 소포 로봇에 적재된다. 수신자가 우선순위가 높은 고객인 경우 개인 자동 운전 차량을 소팅 센터로 보낼 수 있다. 그러면 소포를 자동으로 고객의 트렁크에 넣어 준다.

Last-Mile Delivery
앞으로 일반 대중은 로봇과 매일 상호 작용하는 시대에 살게 된다. 하지만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및 근접 감지 고급 센서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과 부딪치는 등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는 로봇은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과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고객의 감정에 반응하기도 한다. 소비자가 만나는 첫 번째 로봇은 지역 서비스 센터에 있는 로봇으로 이 로봇 조수가 물건 보내는 일을 돕는다.
배송사원은 매일 아침 분류 센터에서 로봇에 의해 전날 저녁에 상차된 화물을 배송하다 주택가나 도심에 설치된 모바일 소화물 보관함으로부터 픽업할 화물이 있다는 정보를 이메일로 전송받는다. 화물은 여전히 직원들에 의해 배달되지만 무거운 짐을 안전하게 들어 올리는 외골격 수트(Exoskeleton Suit)를 사용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 않는다.
대형 아파트 건물에 거주하는 경우 작은 모바일 제공 로봇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현관 밖에서 휴대 전화로 배달 물건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한다. 고객은 문을 열고 로봇에 코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로봇의 사물함이 열리고 고객은 자기에게 주어진 구획에 접근해 배달된 물건을 꺼내면 된다. 단일 택배 차량은 개별 고객에게만 발송되므로 일일 일정에 맞게 배달 시간을 미리 계획 할 수도 있다. 고객(수취인)이 집에 없을 경우에도 문제없다. 미래에는 다양한 기능의 개인 로봇을 사용하는데 사람이 없어도 이 로봇이 현관문을 열어 대신 소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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