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는 매체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물류신문>은 1997년 10월 8일자 창간호의 테마 ‘물류, 21세기를 열다’를 통해 는 물류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창의적 가교역할을 할 것임을 천명했다. 물류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당찬 다짐이기도 했다. 이같은 <물류신문>의 소명의식은 업계 전문가들의 기고를 통해 글로써 구현된다.

<물류신문>은 이를 통해 시장의 환경변화를 짚고 그 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물류기업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

물류와 IT의 접목을 통해 물류효율화, 물류서비스의 혁신의 의지를 자극한 것도 <물류신문>이 전문가들의 기고를 통해 업계에 기여한 큰 공이라 자부한다. 특히 <물류신문>은 삶과 문화가 담긴 기고를 통해 <물류신문>이 ‘휴먼 로지스틱스(Human Logistics)’를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물류신문>에는 지난 20년, 678호가 발간되는 동안 2,000여 꼭지의 기고를 게재했다. 장기 기고를 중심으로 그곳에 담긴 의미를 정리해 본다. 1,000건이 넘는 단발성 기고를 다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좋은 글 기고해주신 분들게 감사한다.
[편집자 주]

사람이 읽히는 삶과 문화의 창
물류의 주체는 사람이다. <물류신문>은 창간하면서부터 사람에 주목했다. ‘휴먼 로지스틱스(Human Logistics)’를 표방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러한 지향성은 ‘삶과 문화, 그리고 경영’ 부문의 기고들을 통해 드러났다.

창간 이듬해인 1998년 2월 게재를 시작해 2000년 4월까지 60회에 걸쳐 실린 서병륜 LogisALL 회장의 <서병륜의 물류의 길 20년>은 ‘한 길 물류’를 걷는 물류인의 의지와 물류를 통해 그려낸 자신의 삶을 보여주었다. 이 글은 기고를 마친 2000년 8월에 『물류의 길』이란 단행본으로 나왔다.

171회로 최장기 게재된 <이호영의 천자칼럼>, 76회 게재된 <윤문규의 세상읽기>, 문웅 교수의 <세상으로 열린 창>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깊이와 폭을 더해주었고 <한상원의 물류문화칼럼>은 물류를 ‘人流’로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물류해석의 지평을 넓힌 글이다.

소설가이며, 골프칼럼리스트인 반취 이기윤 선생이 80회에 걸쳐 걸쭉한 삽화와 함께 게재한 <반취 선생의 골프와 인생>은 해박한 골프에 대한 이론과 삶의 조화로 인기를 끌었으며, <물류신문>의 창간 멤버이자 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언론인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종 작가의 <우백 대하 패러디 애무협소설 - 포루노외전>은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으로 열독자가 가장 많았던 읽을 거리였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길의 제시
<물류신문>은 시장의 환경변화를 짚고 그 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데 전문가들의 힘을 많이 빌렸다.

창간과 더불어 게재를 시작해 52회 실렸던 <박준성의 물류컨설팅 Q&A>나 이듬해 게재를 시작한 <최재섭 교수의 물류칼럼>은 <물류신문>이 무엇에 주목하여 취재하고, 기사를 쓸 것인가에 대해 키워드를 제시했으며 독자들에게도 산재되어 있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물류산업의 주요 화두들을 읽어낼 수 있게 해주었다.

서현진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교수의 <우리나라 기업의 물류빙산과 업종별 분석>은 1999년 2월부터 12회 실렸다. 이 글은 물류의 영역 분석과 물류비의 분석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뛰어난 글로 지금까지 평가받고 있는 글이다.

당시 (주)물류신문사 부설 연구기관인 물류산업연구원의 원장이었던 임종길 박사가 2008년 7월부터 22회에 걸쳐 게재한 <임종길의 다이내믹 물류>와 <임종길이 다시 보는 화물운송시장>, 또 김현수 권차모(권익을 찾는 차주들의 모임) 본부장이 2011년 5월부터 15회 실은 <화물운송시장 복마전>은 국내 화물운송시장의 비효율성, 비정상성 등을 드러내는 한편 그 개선방향을 제시한 글들로 열독율이 가장 높았던 글이었다.

<김진수의 똑똑한 물류계약서 쓰기>, <정하열 대표의 입찰전쟁 이야기>, <CJ대한통운이 제안하는 컨설팅을 통한 물류혁신 사례>, 90회 넘는 장수 기고로, 현재도 게재 되고 있는 <물류사업자를 위한 법률상담>과 40회를 넘어선 <친전한 Y씨의 실전 물류컨설팅> 등은 업계 실무자나 물류제안영업 담당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 글들이다.

물류와 IT 접목의 新 패러다임 읽기
<물류신문>이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 중 하나로 자부하는 것이 ‘물류와 IT의 접목’이다. <물류신문>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시점이라 할 2001년 3월 창간해 2004년 12월까지 발간된 월간 <e-Logistics>는 물류IT기술의 트랜드와 진화를 보여주었고, 물류업계에는 물류정보기술을 통한 혁신의 기회를, IT업계에는 물류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에 앞서 2001년 2월부터 11회 게재된 여동기 한국NCR 물류컨설턴트의 <SCM의 전략적 Tool>, LG CNS Entrue Consulting Partners 전문가들이 기고한 <물류혁신 Trends와 사례>, 이지향 EXE c&t 컨설턴트의 <기업의 수익 최적화를 위한 DRM>, 인터멕 조재휘 채널매니저의 <인터멕의 국내외 RFID 사례이야기>는 적절한 사례를 통해 물류를 효율화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

2014년 2월부터 32회 게재된 김종경 국가기술표중원 국가물류표준코디네이터의 <김종경의 스마트 물류>와 현재도 기고가 이어지는 Alex Park 씨의 <글로벌 혁신기업의 특허로 본 물류시장의 미래>는 우리 물류기업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희망 찾기
신한관세법인 이지수 관세사의 <사례로 알아보는 수출입통관과 물류>, <여주호 관세사의 관세·통관 실무>는 수출입물류 서비스를 하는 물류기업들에게 원활한 국제물류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팁을 주었다.

관세법인 에이원의 전문가들이 돌아가며 기고한 <아는 만큼 보이는 FTA>, <정지곤의 쉽게 접근하는 FTA와 물류>, <임정복의 쉽게 풀어쓴 AEO 실무정보>는 당시 세계무역과 글로벌 물류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FTA와 AEO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었다.

국내 물류시장은 공급초과 시장이다. 그만큼 치열하다. 물류기업들이 세계로 눈 돌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박명규가 함께 하는 선진물류시설 탐방>, <홍석진의 유럽물류 탐색>, 대승(대련)물류유한공사 김영효 씨의 <차이나리포트>, <박용안의 지구촌 물류 최전선을 가다>, 일본 물류시장을 분야별로 심도 있게 다루었던 <조철휘의 일본 물류시장> 등은 선진 물류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물류기업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남연의 세계로 열린 창>은 물류와 문화, 일상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세계 물류시장을 대하는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26회 연재된 <정명수의 글로벌 물류>는 UPS, DHL 등 글로벌 물류기업의 전략과 글로벌 물류시장의 변화를 보여준 글이다. <정성희의 유라시아 물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정성희 롯데로지스틱스 수석은 생소한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는 물론 현지 시장과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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