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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Hyperloop, 초고속 진공튜브열차)
글로벌 혁신기업의 특허로 본 물류시장의 미래
알렉스 박 | news@klnews.co.kr   2017년 10월 16일 (월) 10:33:12

   
 
클라우드 소싱의 혁명

이번 달에 필자는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주제들을 통합하면서 독자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온 다섯 번째 교통수단인 ‘기술적 진보’에 관해 탐구하고자 한다. 물류 업계에 대한 뚜렷한 영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전에 말한 것보다는 훨씬 더 큰 규모에서긴 해도 ‘재반복’의 개념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싶다.

물류의 기반은 언제나 운송이었다. 문자 그대로 물류의 모든 수단과 방법이 그래 왔고, 현재는 다양한 화물에 효율적 운송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이 분야의 혁신과 진보는 물류 산업에 직접적으로 적용되어왔다. 2012년, 스페이스 X를 설립한 진보적 기업가인 미국의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처음으로 하이퍼루프(Hyperloop)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이퍼루프는 선형 유도 전동기 및 공기압축기의 조합에 의해 강화된 가압 캡슐, 감압튜브 내부의 공기쿠션을 타고 고속튜브로 운송하는 개념이다. 밀폐된 터널(혹은 튜브) 안의 기압을 낮춘 후 그 안에 열차를 넣고 터널 외부에 설치된 선형유도모터(리니어 모터)를 통해 가속하여 구동된다.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는 외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엘론은 ‘콩코드기와 레일건 그리고 에어하키 테이블의 조합’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다섯 번째 운송 수단인 하이퍼루프의 개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이론은 1799년부터 영국의 엔지니어 조지 메드허스트(George Medhurst)가 주철 파이프를 이용하여 공압으로 화물을 앞으로 당겨 운송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후, 18세기에 걸쳐 캐스팅 파이프를 통해 객차가 터널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에 대하여 추적한 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로 그 근간이 되는 이론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수정과 보충을 통해 발전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변화를 거치고 반복되는 동안 과학 발전이 이루어져왔다. 결과적으로는 집단지성은 수 세기를 거쳐 돌아왔고 반복되었으며 진보하였다.

엘론 머스크가 제안한 핵심 디자인 원칙은 로버트 고다드(Robert Goddard)의 백트레인(Vactrain: 1945년에 특허 받은 진공관 운송 시스템 (US 2511979))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세기 후에 하이퍼루프는 저압 공기를 품은 진공관으로 구성된 운송 모드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다시 말해, 여객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캡슐들이 최대 시속 1,200 킬로미터에 달하는 일련의 전자석에 의해 밀려 운송되는 것이다.

엘론 머스크는 이러한 크라우드 소싱 기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원래 하이퍼루프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고자 공개소스 라이센스 하에 특허 없이 하이퍼루프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외부 당사자들을 장려하였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대학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팀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가 기술 발전을 위해 결성되었다. 그 결과 ‘하이퍼루프 원(One)’은 2017년 5월, 네바다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2017년 6월 한양대학교와 한국의 기술 혁신 및 인프라 시스템 정부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경쟁사였던 하이퍼루프 운송 기술(HTT)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4년 내에 하이퍼 튜브 익스프레스(Hyper TubeExpress)라고 알려진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하이퍼루프 개념은 이론보다 응용 프로그램에 더 가깝다. 이 단계에서 게임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가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실행 가능한 명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래 묵혀있던 문제에 종종 직면하기 때문에 경제, 생존능력, 그리고 실용성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비해 전문가들과 분석가들은 컨테이너의 이동을 예측하면서 어쩌면 하이퍼루프 원(One)을 비롯한 몇몇 회사가 승객 운송이 아니라 화물운송이야말로 이상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배달 운송 서비스업체인 DHL은 단지 후원사일뿐만 아니라 델프트 기술대학교의 하이퍼루프팀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여 포드(Pod) 부분에서 포드 디자인과 테스트로 준우승을 수상하기도 한다.

   
 
하이퍼루프가 물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다양한 수준에서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속도: 트럭의 경우 6-8시간이 걸리는 LA와 샌프란시스코를 하이퍼루프는 단 30분 만에 연결할 수 있으며, 서울과 부산까지는 20분 미만이 걸릴 예정이다.
•비용: 하이퍼루프는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자율적인 자체 시스템이다. 결과적으로 생산비용은 물론 고객 및 운영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효율성: 하이퍼루프 포드는 30~120초마다 도착하도록 설계되었다.
•환경적 영향: 하이퍼루프는 화석 연료 대신 태양열로 작동한다.

하이퍼루트는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물류 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DHL 익스프레스 네덜란드의 IT 담당 부사장은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갈 때 채울 수 있는 물량은 매우 적습니다. 이는 하루 밤에 한번이 아니라 매 시간마다 또는 매 30분마다 운송해야 할 가치가 있는 물량이란 의미입니다. 하이퍼루프를 이용하면 트럭을 이용한 비용보다 낮고 속도는 비행기와 비슷합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당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18세기의 이론에 기초한 엘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핑 프로젝트는 산업과 기업들, 그리고 지성에 관여한 군중 중심의 혁신으로서 집단 지성으로부터 얻은 이점을 요약한 누적 집계라 할 수 있다. 오픈소스 발상에서 시작된 사업은 물류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 중 하나에 대한 대안뿐만 아니라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그 응용프로그램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 비록 장애물과 난제들이 명백하고, 대량 적용하기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물류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이 기술적 발전이 우리 산업에 가져올 수 있는 영향과 변화에 대해 충분히 알고 접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이 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나라가 될 것을 고심하고 있다. 독자들이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술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이에 공헌할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해볼 것을 필자는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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