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외적으로 공정거래를 표방해 놓은 뒤 그룹사 일감몰아 받기에 나설 경우 이번에 선언한 공정거래 프로그램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2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 도입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용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자율준수 관리자 임명, 편람 제작 및 배포 등 실천전략을 수립했다. 또 임직원 정기 자율준수 교육과 함께 내부감독 체계를 구축, 법규 위반 임직원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임직원들은 △경쟁사와의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 △파트너사와의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계열사와 거래 시 부당한 지원 금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적극 협조 등 공정거래를 위한 4가지 대표 행동지침을 선언한 후 자발적인 법규준수를 다짐했다.

이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법규준수와 윤리의식 강화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고객과 협력사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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