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이뤄 선순환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 기대 돼


KG로지스와 KGB 택배가 다음 달 택배시스템 통합과 더불어 본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사의 합병작업이 연착륙하면, 규모의 경제 기반을 만들어 향후 택배사업의 선순환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또 향후 택배시장 경쟁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KG로지스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우선 대리점 통합을 통해 대형화함과 동시에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물량 20억 개를 돌파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택배단가는 바닥을 찍어 시장 내 과열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KG로지스는 시장의 과열경쟁과 별개로 차세대 통합 택배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시스템 통합에 맞춰 대리점 통합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 택배 네트워크와 대리점 통합이 완료되면 대리점간 상생과 협력을 통해 경영 상태 개선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KG로지스는 이번 통합작업을 통해 건실한 대리점이 사업 중심에 서고, 이를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해 올해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선 KGB 택배 부천 대리점장은 “현재 택배시장은 외적으로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많다”며 “이번 KG로지스와 KGB 택배의 통합은 국내 택배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대리점 별 각자도생의 방식은 본사뿐 아니라 대리점 또한 현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대리점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힘을 모아야 생존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셈이다.

김 점장은 “KG로지스와 KGB택배는 C2C 택배시장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는 기업”이라며 “현 대리점 배송기사들 역시 이번 통합에 긍정적인 후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찬 KGB 택배 부천 대리점 배송기사는 “택배 배송기사의 경우 육체적 노동뿐 아니라 정신적인 노동 또한 함께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루에 적으면 100개에서 많으면 300개의 택배를 집하 및 배송해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양사의 통합으로 화물 집하 및 배송 수수료율 인상을 통한 배송기사 처우개선도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는 빠른 시간 내에 택배 대리점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배송 담당지역은 축소되지만 집하 및 배송 밀집도가 높아지는 효과로 배송시간 단축 및 배송 수량 증대 등 택배 서비스 만족도 개선이 나타날 뿐 아니라 추가적인 C2C 영업활동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KG로지스 관계자는 “다른 사업과 달리 택배사업은 ‘네트워크’ 사업으로 조종자 역할을 수행하는 본사 또한 대리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라면서 “대리점에서 배송이 되지 않으면 본사에서는 네트워크 안정을 위해 비싼 ‘콜밴’이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네트워크가 불안한 대리점에 있어서는 ‘배송분담금’이라고 하는 ‘지원금’을 지급해서라도 네트워크 유지를 해야 하는 구조”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KG로지스와 KGB택배의 막대한 영업손실액 또한 부실한 대리점 네트워크 안정화를 위한 지원금 지급의 영향이 매우 컸다.

양사의 통합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경쟁사에서 동료로 나서게 된 통합 대리점 운영이 연착륙할 경우 각사 별로 운영했던 기존 물량 이탈이 없는 규모의 경제 갖춰 원가 절감을 기반으로 해 지속 성장 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KG로지스는 지난 2월 로젠택배로부터 KGB택배를 전격 인수 통합작업에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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