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컨베이어’ 물류시장에 새로운 모델 제시

아방가르드는 기성 예술의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한 혁신적인 예술운동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이다. 물류설비 시장에도 아방가르드를 표방한 제품이 등장해 주목된다. 아방가르드와 콘베이어를 조합해 만든 Avancon SA(이하 아반콘)가 그 주인공이다.

유통 및 물류센터의 유닛 핸들링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로 태어난 아반콘은 스위스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아반콘은 그동안 오랫동안 굳어졌던 컨베이어의 이미지를 깨면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은 계속 변하고 고객의 니즈도 계속 변해가는데 기존의 컨베이어들은 오래된 모델을 그동안 사용하고 있었다. 아시아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아반콘의 박현민 Managing Director는 “대부분의 유닛 컨베이어 시스템은 15년에서 20년 전에 개발된 모델이며 일부는 50년 전에 개발된 제품도 있다”며 “1901년에 이미 Meccano키트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영국 장난감 제조업체 Frank Hornby의 특허를 떠오르게 하는 구조로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반콘은 스타트업 기업으로 설립자는 Denis Ratz 대표와 Daniele Gambetta 박사이다. Denis Ratz 대표는 비즈니스 정보학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Gambetta 박사는 전기 기계 분야에서 박사 학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기업의 제품이 주목되는 이유는 제품의 개발자가 Interroll Group의 설립자인 Dieter Specht이기 때문이다. 아방가르드컨베이어는 원래 Interroll을 위해 개발 됐다. 하지만 Interroll의 경영 철학과 이 제품의 컨셉이 맞지 않아 두 명의 젊은 사업가를 통해 시장에 선보이게 된 것. 아방가르드컨베이어는 간소화 되고 새로운 컨셉으로 컨베이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제품은 혁신적이고 기능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서 관련된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인 Denis Ratz 대표는 세계적인 물류자동화 시스템 업체에게 새로운 컨베이어 시스템을 보이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히 새롭고 현대적인 컨베이어 콘셉트에 대한 반응을 보고 싶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뛰어난 디자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시장의 기능과 요구 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 대형 유명업체의 CEO 및 기술 관리자와의 회의가 끝난 후에 매우 큰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반콘은 그동안 개발, 기계, 금형, 특허 및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는 “이제 준비가 됐다. 납품이 가능할 정도로 모든 제작 과정이 완료되었고 테스트도 거쳤다”며 “고객들이 스위스 티치노의 대규모 테스트 시설을 방문한다면 혁신적인 시스템의 기능과 많은 장점이 그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자 제어 및 DC모터 분야의 전문가이며 향후 아반콘 컨베이어 시스템에 통합될 새로운 DC모터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Danielle Gambetta 박사는 아반콘에 합류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는 전자적 연결성이 매우 중요하다. Dieter Specht의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이 젊은 스타트업 기업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컨베이어 업계에서 이 제품처럼 설득력 있는 새로운 콘셉트를 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르며, 새롭고 안전하며 훨씬 뛰어나다”며 “이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매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번 이송되어야 제품 중 80%를 처리할 수 있으며 최대 50kg 중량의 모든 제품들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굳어진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 컨셉을 발표하고 이를 시장에 적용해 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아반콘의 창업자들은 이번 제품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기존의 디자인과 다른 디자인과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고객들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방가르드컨베이어의 디자인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Red-Dot’상과 아시아 전역에서 명성이 높은 ‘Good-Design’상을 수상했다.

아반콘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아방가르드를 표방하고 있다. 즉 기존의 유통구조를 따라가지 않는 것. 아반콘은 End User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고 자동화기기 제조기업이나 자동화 SI(System Integrator)기업에 판매하고 이들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enis Ratz 대표는 “컨베이어 및 인트라 로지스틱 시스템 제조업체들에게 아방가르드(Avant-garde)적인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고객의 고객이 되는 ‘End user 시장’ 즉, 유통 및 물류를 운영하는 기업에 직접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엄선된 전 세계 컨베이어 제조업체 및 SI(System Integrator) 기업들은 Avancon SA의 탁월한 마케팅 컨셉을 바탕으로 최종 시장, 물류 및 유통 센터 운영자들에게 자체 라벨/브랜드 및 하우징 색상으로 시스템을 홍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몇몇 고객은 다가오는 무역 박람회에서 아방가르드 컨베이어 시스템을 전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플하고 독특한 제품과 독특한 마케팅 컨셉을 통해 전세계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아반콘은 최근 공장을 신축하고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향후 시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Denis Ratz 대표는 “아반콘의 미래는 매우 긍정적이다. 당사는 최근 아방가르드의 DNA에 어울리는 현대식 신축 공장으로 이전했다. 새로운 생산라인을 통해 새로운 ZPC 컨베이어를 최대 400미터씩 매일 생산할 수 있다”며 “컨베이어 시스템을 직접 제조하는 모든 기업들은 아방가르드 컨베이어의 모든 부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특허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ZPC’시스템은 각 Zone이 별도로 제어되고 구동되는 ‘Zone Powered Conveyor’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매우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다. 원하는 라인에서 빠른 이송이 가능하고, 어느 지점에서도 압축 공기 없이 어큠(버퍼)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상위 IT 또는 버스 시스템과 매우 쉽게 통신할 수 있으며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Denis Ratz 대표는 “어느 방향으로든 이송이 가능하며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자동화시스템 엔지니어들의 욕구도 충족한다”며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보기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박현민 Managing Director는 “아반콘의 마케팅 컨셉을 아시아에서도 따를 것이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아반콘의 컨셉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아방가르드컨베이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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