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가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 상징인 바오바오(Bao Bao, 5세, 암컷,  중국어로 ‘보물’ 뜻)를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중국 칭다오로 안전하게 운송했다.

바오바오는 중국 정부가 2000년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임대한 판다 메이 시앙(Mei Xiang)과 티안 티안(Tian Tian) 사이에서 2013년 태어난 암컷 자이언트 판다다. 바오바오는 어미인 메이 시앙이 첫 새끼인 타이 샨(Tai Shan)을 2005년 출산한 이후 8년 만에 얻은 귀한 둘째여서 태어날 당시 미국 전역의 큰 관심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상대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외교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국에서 서식하는 판다를 임대 또는 선물하는 ‘판다 외교’를 펼쳐 왔다.  판다 관리에는 연평균 10억~15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edEx는 판다 수송 의뢰를 받으면 보잉 777 화물항공기를 ‘FedEx 판다 익스프레스’로 특별 편성해 운용한다. 보잉 777 화물기가 소음제거 기술을 갖춰 판다에게 조용한 기내환경을 제공하기 때문. 이번 바오바오 운송에도 FedEx 판다 익스프레스가 사용됐다. 22일 워싱턴을 출발해 약 19시간 여행 끝에 중국 칭다오에 도착한 바오바오는 사천성 두장옌시에 있는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 연구센터에 새 보금자리를 틀 예정이다.

카렌 레딩턴 FedEx 아태지역 회장은 "의미 있는 판다 수송에 FedEx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특수 운송의 전문성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해 영광스럽다. 새로운 집에서 바오바오가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FedEx는 2000년 메이 시앙과 티안 티안의 미국 수송과 2010년 타이 샨의 중국 수송을 책임진 바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