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분기 실적…영업이익 501억 원, 매출 5,126억 원

팬오션이 2월 2일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팬오션은 연결기준 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10% 증가한 5,126억 원을,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501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에는 4분기 들어 BDI가 다소 회복세로 전환한 점, 신조선 투입으로 인한 장기운송계약의 발효 및 영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일련의 활동 등이 이번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불신 확산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 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조선 및 중고선의 지속적인 인도 등 주력 분야에서 영업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고, 동시에 원가 절감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온 결과,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춘절 영향 등으로 현재 BDI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황예측 기관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BULK선 신조 발주가 매우 저조하여 신조선의 인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상회하여,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팬오션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보유 선박들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자산 손상평가는 보유한 선박을 운용하거나 처분하여 미래에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이 동 선박의 장부가격대비하여 현저하게 하락하는 경우,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회사가 반영하는 것이다. 팬오션은 2016년 전대미문의 저시황을 겪었기 때문에 보유 선박의 미래 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손상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들의 손상처리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발생하였으나, 이는 향후, 팬오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들의 손상처리에 따라 선박의 장부가가 하락하면서 팬오션 자사선의 코스트(감가상각비)가 줄어들어, 향후 척당 비용 경쟁력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6년 연간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1조 8,740억 원을, 영업이익은 약 27% 감소한 1,679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약 12% 증가한 9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는, 단순히 표면적으로만 바라보면 전년 대비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으나. 팬오션 내부적으로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저시황기 지속,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불신 확산 등 최악의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흔들림 없이 꾸준히 흑자 기조를 지속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묵묵히 영업 확대 및 원가 절감,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팬오션의 저력과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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