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식점 대부분이 중국김치를 사용하는데 반해 지난해 우리 김치의 대 중국 수출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지난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물론 금액 면에서는 5억 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김치 수출총액이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대중국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4년 1.6만 달러(1850만원)에서 지난 2015년 10.1만 달러(1억16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4.1만 달러(5억900만원)를 기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중국 김치 수출 증가세 배경은 지난 2015년 11월 중국 김치 수입 위생기준이 개정되면서 김치 수출이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김치 발효 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멸하는 발효식품의 과학적인 특성을 감안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을 수용해 김치와 같은 비멸균 발효형 제품에 대장균군 기준 적용을 제외했다. 이에 따른 대중국 김치 수출 증가와 더불어 미국, 대만, 일본 등 기존 김치 주력 수출국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액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향후 김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내·외 김장 문화 체험과 시식 등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성 조사 및 상품 발굴,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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