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부르는 3가지 ‘1만원·의류·할인’ 때문에 즉흥구매해

한동안 택배 물동량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됐지만, 올해도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했다. 이처럼 국내 택배서비스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배경은 온라인 유통시장 덕분. 올해도 택배시장은 사상최초로 20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택배산업의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택배업계 전문가인 조인성 박사는 “택배물동량은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성장세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성장세에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 여기다 지름신을 부르는 3가지 아이템인 ‘1만원·의류·할인’ 이 함께 하면 없던 쇼핑욕구도 높아지는 덕분에 당장의 택배 물동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 12월8일부터 21일까지 고객 총 8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 시 즉흥적으로 구매한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7%가 즉흥적으로 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 고객들 10명 중 8~9명이 즉흥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 특히 ‘1만원 대’의 ‘의류’를 ‘할인’하고 있을 경우는 더 쉽게 즉흥 구매를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흥적인 온라인 쇼핑 구매는 응답자의 연령대에 따라 높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10대 응답자 중 즉흥적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에 불과했지만 20대는 84%, 30대는 89%, 40대는 90%, 50대는 91%에 달하는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즉흥적 쇼핑객 비율은 높아졌다.

온라인 쇼핑몰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없어도 수시로 방문한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78%에 달했고, 나머지 22%는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방문한다고 답했다. 즉흥적 구매 시 고민 없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1만원 정도(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만원 정도라고 답한 경우도 31%로 뒤를 이었다

즉흥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전체에서 의류(29%), 생활용품(24%) 순으로 나타났다. 3순위로 꼽은 품목은 남녀별로 순위가 엇갈렸다. 여성은 식품류(22%)를, 남성은 취미용품(21%)을 3순위로 선택했다. 남녀 모두 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상품과 여행상품은 비교적 신중하게 구매했다.

그러면 온라인 쇼핑 시 어떤 경우에 즉흥적인 구매가 일어나기 쉬울까? 응답자들은 핫딜, 프로모션 등 가격적 할인 혜택(65%)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성별로는 여성(67%)이, 연령대별로는 40대(71%)가 할인 혜택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마케팅실 남성헌실장은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등 쇼핑 접근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가벼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기가 다소 침체되고 가성비 등 알뜰 소비 경향이 확산하면서 즉흥적인 구매 때도 저렴한 의류, 생활용품 등 비교적 소소한 물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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