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TNS 숨은 경쟁력… 쉼 없는 ‘국제 네트워크’

하나로TNS(대표, 정연돈)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아시아의 중심에 선 신흥 개발도상국 베트남 하노이에 직접 투자를 통한 대단위 물류거점을 마련,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종합 물류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국내 수많은 국제간 복합물류서비스 기업들 중 베트남 하노이 옌퐁 물류센터의 주인공이 대기업 물류 자회사가 아닌 중견 물류기업인 하나로TNS란 점도 시장의 주목을 끄는 이유다. 특히 글로벌 물류시장에 대한 자본력과 시장 성장에 대한 확신 없이는 어려운 대단위 해외 물류거점 투자라는 점에서 이번 하나로TNS의 베트남 신규 물류거점 오픈과 본격 시장공략 선언은 국내 복합운송 물류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옌퐁공단 내 신규 물류거점 확보를 시작으로, 하나로TNS의 현재와 조만간 다가올 슈퍼아시아 지역에서의 물류 빅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그들만의 전략을 베트남 현지에서 찾아봤다.

원스톱 서비스, 끊임없는 네트워크 확장
국내 수많은 국제간 물류서비스 기업들 가운데, 제대로 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업체들은 대형 제조업을 후방에 둔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이다. 이는 그만큼 자본력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든든한 국제무역 물동량이 기반 되어야 하는 조건들 때문. 이번에 하나로TNS의 베트남 물류거점 직접투자는 중견 국제 물류기업으로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만 지속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경영진들의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하나로TNS는 지난 1999년 설립된 복합화물운송기업으로 국제간 물류서비스를 근간으로 첨단 IT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외 물류센터와 육상운송 및 해상·항공등이 연계된 원스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유형의 회사로 물론 규모면에서 동급은 아니지만 독일의 DHL과 미국의 페덱스, 국내의 경우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범한판토스 등이다. 이렇게 하나로TNS는 최근 국제간 물류시장에서 다양한 고객들의 서비스를 요구에 맞춤형태의 일괄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종업원 수는 국내외 1,400여명에 달하며, 올해 매출 총액만 4,500억 원에 이를 만큼 국내 시장에선 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물류 네트워크는 경기도 수원 본사와 서울 포함한 4개의 업무시설, 부산과 인천 등 전국 주요지역에 11개의 물류거점을 갖추고 있다. 국제 네트워크 역시 2005년 홍콩과 중국, 필리핀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22개국 49개 지점과 동시에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올해 체코까지 다양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춰 고객 입맛에 최적화된 서비스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화시장과 노하우로 고객 신뢰 얻어
그러면 하나로TNS는 수많은 지점 중 왜 베트남 하노이에 대단위 거점 투자 승부수를 던진 걸까? 그 배경은 베트남이란 국가가 동아시아의 신흥 경제국들로 부상하고 있는 태국, 미얀마, 라오스를 관통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중심의 경제 및 물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은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50년 전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풍부한 물동량을 배후에 둔 아시안 로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향후 무한한 국제간 물류수요에 대한 확신이 하나로TNS 경영진의 직접 투자를 이끈 결정적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TNS의 이번 물류거점 투자 결정은 중견기업이지만, 신흥 경제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국제물류시장 선점이란 점에서 탁월한 투자결정이란 평가다.

하나로TNS 정연돈 대표는 “고객들의 물류 욕구가 갈수록 섬세해 지면서 단순 운송과 통관 서비스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며 “해외 물류거점의 경우 대형 물류기업들 조차 임차해 사용하지만, 이번 베트남 하노이 옌퐁 물류센터 직접 투자는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결정한 해외 거점 첫 투자”라고 말했다.

하나로TNS 박성곤 부사장도 “슈퍼아시아로 이름 지어진 태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을 관통하는 아시안 하이웨이는 유럽 연결 길목이면서 물류산업 측면에서 화물이 이동하는 최적화된 물류 요충지”라며 “이번에 오픈한 옌퐁공단 내 하나로TNS의 물류센터 인근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삼성SDI 배터리 생산기지, 또 최근 입주한 오리온 생산 공장뿐 아니라 여러 협력사들이 입주해 풍부한 배후 물량을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역동적 성장지역에서 ‘답’ 찾아
하나로TNS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전략은 사업 초기부터 회사의 생존을 좌우는 핵심 키였다.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국내 시장에서의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 그래서 주목한 것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다.

이중 베트남을 비롯한 슈퍼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젊은 인구가 가장 많고,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하나로TNS 베트남 법인 총괄 김재홍 본부장은 “거리에 나서면 수많은 젊은이들을 태운 이륜 오토바이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끝없이 이동하는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나라”며 “순간순간 설레기도 하지만 섬뜩한 기분이 들만큼 큰 변화가 모르는 사이에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무한 성장세의 나라가 베트남”이라고 말했다.

결국 하나로TNS의 선제적 투자결정은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률로 2050년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아시아의 자본과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젊은 대륙에 대한 긴 호흡 때문이다. 김재홍 본부장은 “이 지역은 젊음과 무한한 노동력, 그리고 24시간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신천지”라며 “하나로TNS가 그 동안 이 지역에서 쌓은 물류 노하우가 이번에 오픈한 옌퐁 물류센터를 통해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하나로TNS의 열정은 고객의 물류 최적화를 24시간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슈퍼아시아 중심에선 하나로TNS의 글로벌 물류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22개국 49개 지점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하나로TNS가 베트남 하노이 옌퐁공단 내에 해외 첫 번째 물류거점 직접투자의 결정적 배경은 한국 본사의 승부수 덕분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16여년 베트남 토박이 김재홍(사진) 법인 총괄 본부장이 현지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김재홍 본부장은 지난 2000년 8월, 중견 포워더 지사장으로 처음 베트남에 입국한 뒤 아시아나 카고 베트남 지사를 거쳐 하나로TNS에 2007년 합류, 16여년 베트남 외길을 지낸 국제물류 전문가다. 그 만큼 베트남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김 본부장에게 센터 운영 소감을 묻자 “척박했던 사업 초기의 어려움과 지금의 결과에 만감이 교차 한다”며 “급성장하는 슈퍼아시아의 경제와 기회를 최고의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던 베트남 물류시장 초창기부터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은 그의 눈가에 새 도전의 결연함까지 엿 보였다.

김 본부장의 인터뷰 첫마디는 “슈퍼아시아의 핵을 이루는 베트남 경제의 무서운 성장세에 발 맞춰 하나로TNS가 이번 물류거점 확보로 새 기회를 만들었다”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슈퍼아시아 중심에서 최고의 물류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베트남의 역동성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지만, 이 뜨거운 시장 한 가운데에서 미래 물류시장을 선점하고, 더 나은 하나로TNS를 그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 나는 베트남에서 매일 한국 시간인 9시에 맞춰 오전 7시에 제일 먼저 출근한다. 그는 “처음 베트남 입성했던 2000년을 지나 2007년 WTO가입 후 급성장하는 현지 열기가 그대로 느껴진다”며 “그동안 축적한 베트남 물류서비스 노하우덕분에 세관과 통관서비스에 대한 탁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재홍 본부장은 “현 고객뿐 아니라 필립스와 GE등 글로벌 화주유치 등 고객 다변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는 베트남을 포함한 슈퍼아시아 시장선점을 위한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 세계 산업시장 중 가장 뜨거운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최고의 국제물류기업으로 성장한 하나로TNS. 이제 김재홍 본부장의 어깨에 하나로TNS와 국내 고객들 물류경쟁력이 또 다른 기업 경쟁력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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