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1위 쇼핑몰 ‘라자다’와 계약…“해외기업 M&A도 추진할 것”

CJ대한통운(대표이사 박근태)은 20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 그룹(LAZADA Group)과 역직구 물류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은 라자다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까지 동남아시아 6개국을 대상으로 역직구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서비스 대상은 6개국 5억 6,000만여 명의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들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부터 라자다 그룹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상품들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로 배송해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70만 건을 처리했다.

라자다 그룹과 협력을 위해 CJ대한통운은 2015년 8월 동남아시아 물류협업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2개월 간 6개국의 현황을 분석했으며, 10월에는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가는 국제특송사업을 개시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중국에서 태국과 싱가포르로 상품을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한국발 물류 프로세스와 IT시스템 구축을 협의하는 등 사업 구축에 공을 들였다.

특히 계약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우리나라에서 동남아시아에 도착하는 물량의 시험운영을 개시해 원활한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동남아시아의 고객들이 라자다 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우리나라 상품을 주문하면, 관련 정보가 국내 판매자에게 전달된다. CJ대한통운은 상품을 픽업한 뒤 물류센터에 입고시킨다. 이후 화물 분류부터 국내 운송, 항공운송, 도착지 통관과 현지 물류센터 입고와 배송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융복합 기술과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법을 물류센터와 물류운영 과정에 적용,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한국 기업들과 해외 소비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문화에서 경제로 한류의 영역을 넓히고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맥시밀리언 비트너(Maximlian Bittner) 라자다 그룹 회장은 “라자다는 우리의 판매자들에게 최고의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편리하고 안정적인 물류 유통 솔루션은 핵심이며, 우리는 CJ대한통운과 파트너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브랜드와 판매자들은 보다 손쉽고 효율적으로 동남아시아 진출과 확대가 가능해졌으며, 라자다는 고객들을 위한 더욱 많은 한국 브랜드와 제품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의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는 크로스보더(Cross boarder)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이날 계약 체결 후 라자다 그룹과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역직구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통합소싱센터를 구축해 네트워크와 운영을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최근 인수한 말레이시아 2위 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를 통해 현지에서 택배사업도 확장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M&A를 활발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박근태 대표는 “2020년까지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CJ대한통운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매출액을 4배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M&A를 올해와 내년에 추진하고, 전 세계로 뻗아나가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큰 M&A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3월 사업을 시작한 라자다 그룹은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 라자다라는 통합 브랜드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전제품부터 생활용품, 장난감, 의류, 스포츠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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