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유창근)는 인천항과 미국 간 정기 컨테이너노선인 CC(Central China)1서비스가 지난 21일부터 ‘CC1 CC2 콤보(Combo)’서비스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CC1 CC2 콤보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선박은 미국 LA-롱비치항에서 출항해 오는 9월 9일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CC1 CC2 콤보서비스는 G6 얼라이언스가 인천항을 기항하던 기존 CC1 노선과 인천항을 기항하지 않던 CC2 노선을 통합한 신규 서비스다.

IPA는 이번 노선 개편에 대해 “인천항을 기항지에 포함하는 미주행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에 대한 해운시장의 기대와 긍정적 전망을 반영한 조치로 보고,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인천항의 항해가 순풍을 만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CC1 CC2 콤보서비스는 화물을 싣는 선박 규모가 더욱 커졌고, 미국에서 인천항까지 오는 운항 시간도 24시간 이상 단축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CC1에는 현대상선의 6,800TEU급 선박(6척)이 투입되었으나 신규 서비스에는 홍콩 선사인 OOCL의 8,888TEU 선박 UTAH호를 비롯해 7,500TEU급 4척, 싱가포르 선사인 APL이 6,500TEU급 선박 1척을 배선해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운항 시간의 경우 기존 미국-부산-광양-인천 노선이 미국-부산-인천으로 변경되어 토요일 새벽에 입항하던 스케줄이 금요일 새벽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IPA는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과일과 축산물 등 신선식품, 냉동냉장 화물의 인천항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토요일에 입항하기 때문에 다음 월요일이 되어서야 검역과 통관이 가능했지만, 스케줄 변경으로 금요일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즉시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CC1을 이용하던 화물이 최근 건초와 국가비축품목(미국산 콩)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미국산 과실류, 냉동·냉장육 등 축산물로 품목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더 많은 화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신선화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창근 IPA 사장은 “IPA가 선사와 수출-수입업자 간의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주체이자 플랫폼이 되어 축산물·과일 등 수도권이 주 소비시장인 타깃화물 유치 마케팅과 신속한 검역과 통관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규 서비스를 활성화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