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출자전환도 순항 기대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2M' 가입을 성사시키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현대상선은 14일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구속력이 있는 문서로, 세부협상이 남아있지만 향후 과정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2017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2M 가입이 완료되면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신인도 상승으로 영업력 강화가 기대된다. 2M도 아시아 역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을 모두 달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르면 18~19일에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하고 8월 5일경에 신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는 출자전환 뒤 주식을 즉시 매도할 수 있고, 30%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사채권자, 용선주들과 협상 과정에서 제3자 배정방식의 경우 보호예수 설정이 불가피해 회사채 투자자의 원금회수 시기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투자자들의 빠른 원금회수를 위해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며, “대규모 주식이 상장되고 해운업황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은 오는 25일 끝날 것으로 보이며,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선박펀드 조건 충족, 차입금 상환유예, 금리 조정 등으로 안정적인 거래와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든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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