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인프라 활용, 사회 안전망 구축과 경찰업무 지원 동참

CJ대한통운이 경찰청과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경찰청-CJ대한통운 업무협약’을 16일 서대문 경찰청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전국 1만6천대 택배차량이 민간 패트롤카 역할을 수행하며, 택배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수사에 제공하는 등 근린치안 확립, 공익신고 체계 구축 및 범죄예방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오른쪽 네번째)와 강신명 경찰청장(왼쪽 네번째)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묻지마 살인과 사회 안전망 등이 갈수록 허술해지면서 시민들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택배회사가 국민들의 치안확보 첨병으로 나섰다. 

#1. 서울 중구 회현파출소로 한 중년여성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치매를 앓고 있는 80세 넘은 노모가 사라졌다는 것. 이미 2회 정도 가출 실종 경력이 있는 노인이었다. 회현파출소는 자체 인력으로 이 노인을 급히 찾아나서는 한편 CJ대한통운으로 실종자 수색 협조요청을 보냈다. 잠시 뒤 서울 중구 지역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00여 명에게 실종노인의 사진과 성명, 특징 등이 스마트폰 업무용 앱을 통해 공유됐다. 약 1시간여 뒤 실종 노인은 자택 인근에서 택배배송을 하던 자사 택배기사에게 발견, 무사히 집으로 귀가했다.

#2.서울 흑석동을 배송하는 택배기사는 고객 집에 배달을 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늘 지나가는 집이라 주변 사람들을 잘 아는데 처음 보는 남자가 배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112에 바로 신고를 했다. 몇 시간 뒤 경찰로부터 그 사람이 체포됐다는 연락이 왔다. 그 사람은 절도 전과가 있었고 그날도 빈집이나 여성만 사는 집을 탐색 중이었다는 것. 다행이 택배기사의 신고로 절도나 강력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앞서 예를 든 사례는 실제 있는 일로, 생활물류 서비스로 자리한 택배가 치안뿐 아니라 치매환자 실종자 찾기 등에서 활약한 예 다.  이처럼 범죄는 한번 발생하면 피해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따라 경찰도 검거보다는 예방위주로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나, 경찰 인력 한계로 모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는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민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대표이사 박근태)이 택배업계로는 최초로 택배기사, 택배차량, 택배앱 등 생활 속 택배 인프라를 활용, 사회안전망 구축 및 경찰 업무 지원하는데 적극 나섰다.

CJ대한통운은 16일 경찰청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강신명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CJ대한통운의 택배차량, 택배기사, 택배앱 등 택배 인프라를 활용해 ▲근린치안 확립을 위한 협력 강화 ▲공익신고 체계 구축 ▲범죄예방 홍보 강화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민 1인당 36회를 이용하며 국민 생활 편의 서비스로 자리 잡은 택배는 택배기사가 매일 정해진 구역에서 차로 달리며 가가호호 방문하는 업의 특성상 누구보다도 지역 지리에 밝고 주민을 잘 알기 때문에 경찰과 공조하면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은 국내최대 택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고객 안전과 경찰업무 지원 등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경찰청과 협력해 CJ그룹의 나눔 철학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사회 상생과 공익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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