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통물류주식회사 설립…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 제공

중국 대형택배기업 원통택배(YTO택배, 圓通, 위엔통)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3월 18일 원통택배는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한국지사인 한국원통물류주식회사의 오픈 기념식를 가졌다. 이번에 설립된 한국원통물류주식회사는 원통택배가 100% 지분 투자한 자회사로 홍콩과 대만, 호주, 독일에 이은 또 하나의 글로벌 라인업 구축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후레이치 원통택배 부사장과 루첸 한국지사 책임 임원 등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내 협력사인 CJ대한통운과 아이익스프레스 등 국내 협력사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원통택배는 한국지사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친근하면서도 효율적인 글로벌 전자상거래(E-Commers) 물류 솔루션과 원스톱 국제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 경제로 중국향 역직구 수요 크게 늘어
한국원통물류주식회사는 지난 3월 4일 국내에 법인설립 등기를 마쳤다. 사무실과 허브터미널은 김포 고촌에 위치한 아라뱃길 물류단지에 마련했다. 한국원통물류는 역직구를 위한 통합 물류서비스 제공과 원통항공의 국제노선 개척의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원통택배 측은 “정보기술의 발달과 세계 경제의 발전으로 인해 전자상거래는 국제 무역에서 지위와 역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는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중국 내 한류 열풍의 강세로 인해 소위 ‘팬 경제(Fan Economy,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과 관련된 상품을 소비하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를 통해 중국향 역직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원통물류는 표준화된 물류운영체계와 영업시스템 구축과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차별화된 물류서비스와 IT시스템 지원 등 보다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원스톱 전자상거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위한 ‘삼위일체 시스템’ 구축
최근 원통택배는 해외 전자상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정보제공서비스, 택배물류네트워크까지 3가지 요소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삼위일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원통택배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 전자상거래 물류를 위한 여러 가지 서비스 루트를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실시간 배송정보, 편리하고 안정적인 통관은 물론 허브터미널과 중국 내 주요 통관지역(Port)에서 보세창고 보관서비스 등을 통해 품목마다 상이한 중국의 관세부과 정책에 따른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원통택배는 지난 2010년 초부터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중궁 내륙 운송을 위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2014년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에서 우리나라까지 균일한 요금으로 집까지 배송하는 도어투도어(Door-to-Door) 택배서비스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YTO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정보 조회부터 통관과 택배예약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원통항공, 한·중 국제노선 취항 신청 예정
지난해 3월 원통택배는 상해(푸동)-인천-칭다오-홍콩-상해(푸동)을 노선으로 하는 국제선 전세기 서비스를 개통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간 항공택배 루트를 개설해 대규모 국제택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한·중 간 전자상거래의 전략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원통택배는 이번에 한국지사 설립을 발판으로 최근 급증하는 물동량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통항공의 국제노선 취항을 신청할 예정이며, 이것이 실현될 경우 한국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대외무역의 하락세가 심화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은 자국 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으로 전자상거래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업무보고에서 ‘전자상거래 시범지역을 확대하고 기업의 상품 수출을 위한 해외창고 건설을 지원하자’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핵심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12개 전자상거래 종합시범지역을 신설하고, 전자상거래 수입관세 징수정책을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중국 내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원통택배의 한국지사 설립은 이러한 중국 내 흐름에 발맞춘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이다. 원통택배 측은 “동남아사아와 중앙아시아,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 국제택배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원통택배는 이번 한국지사를 계기로 각 국가 간 상생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글로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물류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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