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물류 역사를 살펴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변화의 속도는 점차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물류와 앞으로 다가올 물류는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물류의 변화가 ‘진화’였다면, 앞으로의 물류 변화는 ‘혁명’, ‘파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만큼 현재 물류 환경이 크게 바뀌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은 물류 4.0의 시대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을 이기는 것을 보며 그 시간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며, 기존 물류환경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물류환경을 파괴시킬 정도로 대변혁을 가져올 물류 4.0 혁신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에 본지에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물류 4.0시대의 핵심이 될 키워드 4개를 요약해보았다.

1. IoT
전문가들은 향후 물류환경을 크게 바꿔놓을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IoT를 꼽는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게 하는 지능형 기술과 서비스인 사물인터넷(IoT)이 새로운 물류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전자상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물류산업에서의 IoT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강현실을 이용한 창고 업무, 무궤도 무인반송차, 인터넷 기능을 가진 무인운반장치, 외부환경에 따라 내부조건을 자동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패키지, 모듈형식의 농산물용 파렛트 시스템, 실시간 위치 시스템 등이 연구 또는 사용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센서나 통신기능이 내장된 기기(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다른 기기와 주고받으며 적절한 결정까지 내릴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거나 지시하지 않더라도 기계가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환경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2.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물류전문가들은 물론 많은 경제학자, 과학자들은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처럼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패배가 인공지능 개발 역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물류환경에도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한 물류 데이터를 매일 축적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수요 변화와 업무 현장의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적절한 업무지시를 내리는 인공지능이 물류현장에 도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개발에 돌입한 곳들도 여럿이다.

물류현장에 배치될 AI는 작업자의 의견이나 개선사항을 더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해석해 보다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업무 명확화를 지원할 것이다.

또한 현장 작업자의 의견이나 개선사항을 AI가 이해한 뒤 업무 지시에 반영하는 작업을 매일 반복함으로써 사람과 AI가 상호 협력해 업무 효율을 계속해서 높일 수 있다.

3. 무인자동차
무인자동차는 운전자의 조종 없이 센서와 레이더를 통해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며 목적지까지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로, 운전자 없이 쉬지 않고 주행할 수 있어서 물류업계의 트렌드를 바꿔놓을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도로 위 안전성 개선, △연료 효율성 증대 및 운영비 절감, △불필요한 주행 최소화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절감과 이를 통한 환경문제 개선, △기존 운전자의 업무 보조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를 이용하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와 레이더가 자동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최적의 주행 속도를 유지해주므로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위에서 운전자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나 오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교통 사고량은 물론 연료 사용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4. 로봇
물류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빠르고 편리한 화물 처리를 위한 로봇팔, 인건비는 물론 시간과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스템, 인간이 입고 작업해 세밀한 조종이 가능한 외골격 로봇, 고중량·대용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등이다.

인간을 대신한 로봇은 무겁고 많은 화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로봇을 물류센터에 투입하면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로봇은 튼튼하고 구조가 단순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충전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또한 로봇은 인간보다 상품을 짧은 시간 내에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주문에서부터 상품 출하까지의 시간을 불과 몇 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물류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5. 드론(Drone)
2013년 아마존과 UPS가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서비스를 소개하면서 드론은 새로운 배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드론은 소화물의 단거리 운송에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장애물과의 충돌, 동력원 문제, 오작동으로 인한 추락 등으로 인해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2015년 연말 아마존이 또 다시 신형 드론을 이용한 드론배송서비스를 공개하며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일본 치바시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드론택배를 실현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드론배송에 매달리는 것은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고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일본 치바에서 시험 중인 드론택배서비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교통체증에 시달릴 일이 없고, 화물차가 돌아가야 하는 바다, 산 위를 날아갈 수 있어 가장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해 주택의 마당,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등 각 가정까지 바로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 택배기사 등의 인력이 필요 없다. 드론덕분에 빠르고 저렴한 배송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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