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PL시장, 화주-3PL기업 간 협력 필요해

3PL기업과의 동맹, 협업은 성공적인 공급망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최근 미국의 컨설팅기업 캡제미니그룹,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글로벌인재자문기업 콘 페리, 글로벌 물류기업 펜스케로지스틱스(Penske Logistics)가 발표한 ‘제20회 2016년 3PL 연구(2016 Third-Party Logistics Study)’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심화되는 경쟁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3PL기업과의 동맹, 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서는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등 전 세계의 267개 화주와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3PL서비스 이용, 긍정적인 효과 얻을 수 있어
보고서에 따르면 화주의 93%와 3PL기업의 94%는 그들의 관계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주의 70%와 3PL기업의 85%는 3PL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고, 화주의 83%와 3PL기업의 94%는 3PL서비스를 이용해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화주의 75%와 3PL기업의 88%는 3PL기업은 물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화주기업과 3PL기업들은 3PL의 성공에 필요한 도구로 WMS, TMS(계획), 가시성, TMS(일정), EDI 등을 꼽았다.

특히 화주는 3PL기업이 제공하는 IT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IT 기반 서비스의 공급망 관리 능력을 3PL기업의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93%가 IT는 3PL 전문지식의 필수요소라고 답했고, 화주의 59%는 3PL기업의 IT 능력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IT 격차*를 처음으로 측정한 2002년에는 화주의 27%만이 3PL기업의 IT 능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IT 격차(IT Gap)’란?
화주가 IT기술을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정도와 3PL기업의 실제 IT 능력 사이의 차이를 ‘IT 격차(IT gap)’라고 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 물류전문가는 “연구 초기에는 IT 격차가 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화주의 인식과 3PL기업의 기술력이 일치하고 있다”며 “응답자의 과반수가 3PL기업의 IT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화주-3PL기업, 동맹관계 유지해야
화주와 3PL기업의 협력이 성공하려면 관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보, 서비스, 자금 등이 둘 사이를 원활하게 흘러야하는 것이다.

화주기업에게 3PL기업과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를 물었더니 74%가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화주의 87%와 3PL기업의 96%는 계획에 따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화주의 80%와 3PL기업의 81%는 결과 측정, 피드백 등을 통해 성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새로운 관계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핵심 요소로 명확한 프로세스의 준비, 관계 관리를 위한 공식적인 계획의 수립, 상호 합의 제도의 마련 등을 꼽았다.

화주와 3PL기업이 동맹을 맺기 위해서는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화주의 73%가 매일 또는 매시간 3PL기업과 소통한다고 말했고, 3PL기업의 80%가 유사한 답변을 했다.


클라우드 기술 등으로 협업을 강화
2016년에는 물류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3PL기업과 화주가 협업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주기업의 44%는 최적 경로와 정시 배송을 확보하기 위해 3PL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했다고 답했다. 40%는 협업으로 요금이 올라갔고, 30%는 운송업자 간 화물 분담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또한 29%는 출하 시에 자산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답했고, 또 다른 29%는 처리 물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3PL기업과 계약했다고 응답했다.


협업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의 응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PL기업들은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과 정보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따라서 2016년에는 3PL기업과 화주 사이의 정보 공유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화주기업들이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클라우드 기술은 공급망 운영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주문, 출하, 재고 관리 등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고, 40%는 TMS(계획), 38%는 TMS(일정)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3PL기업들은 가장 수익성이 좋고 효율적인 운송망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에 참여한 물류전문가들은 “지금은 드론 배송, 무인 차량, 차세대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 등의 혁신이 3PL기업과 화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생각할 시점”이라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은 여러 기업의 협업시스템을 통해 훨씬 빠르고 넓게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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