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물류시장 활성화 협력 위해 한ㆍ중ㆍ몽ㆍ러 전문가 한자리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물류학회(회장 박홍균교수)가 주최한 ‘북방물류 국제컨퍼런스’ 가 지난 3일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몽골, 러시아 총 4개국의 정부와 산업ㆍ학계 전문가와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Greater Tuman Initiative) 관계자가 참석해 북방물류 활성화 방안과 현재 각국에서 추진 중인 북방물류에 관한 정책과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북방물류시장은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중국 동북3성ㆍ극동ㆍ북한 나선지역에서 넓게는 한국 동해안과 몽골 동부까지 포함된다. 

이 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관문으로 북ㆍ중ㆍ러 3국의 국경이 맞닿아 있어 대륙과 해양, 경제와 안보가 교차하여 최근 그 지리적ㆍ정치적ㆍ경제적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지역 개발과 물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차관을 대신하여 축사를 한 전기정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북방물류시장이 그동안 유라시아 대륙의 변방에 위치하여 정치적 긴장관계와 환경적 이유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제안, 중국의 동해출해권 확보 전략, 자원부국인 몽골의 높은 경제성장률,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추진 등에 힘입어 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이 지역의 발전가능성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관련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민ㆍ관 간 인적교류의 장이 되어 우리 기업이 북방물류시장을 진출하는 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참가한 중국 연변대학교 안국산 교수는 일대일로전략과 두만강지역 물류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몽골에서 참가한 몽골교통대학교 푸렙수렝 남수렝 학장은 몽골 내 울란바토르의 철도현황과 인재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에서 참석한 나호드카항의 비아체슬라브 사라예프 상무는 극동러시아지역 항만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발표했으며 현재 블라디보스톡의 자유항 계획을 포함한 모든 계획안은 극동지역개발에 대한 러시아 정부전략과 같으며 지원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측 관계자로 참석한 현대상선 윤상호 실장은 북방 지역 내 현대그룹의 물류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현대상선은 현재 포스코와 함께 훈춘시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건설 중에 있으며 나진항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한종길 교수(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는 “북방물류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닦은 국제컨퍼런스로 지금까지 우후죽순식으로 논의되어 온 북방물류관련 정책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하면서, “향후 정기적인 한ㆍ중ㆍ러ㆍ몽 북방물류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외국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각국 물류 전문가들은 북방물류의 중요성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으며 앞으로의 북방물류에 대해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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