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성장 시 늘어난 물동량, 대다수 공로운송으로 몰려

공식적인 국내 철도화물의 수송분담율 ‘7%’이다. 하지만 톤을 기준으로 하는 국토교통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철도의 수송분담율은 4.5%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1990년의 17.2%보다 78.8%로 떨어진 수치이며 수송량을 보더라도 30.4%가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연안해송의 경우도 물동량은 늘어났지만 분담율은 1990년 대비 3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즉 90년대 이후 국내경제가 성장하면서 늘어나는 물동량은 거의 공로운송을 통해 운송되고 있는 것이며 일부 철도화물의 물동량도 공로운송으로 옮겨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를 유지하고 있는 톤Km 기준으로 보면 2001년 철도 수송분담율 7.6%에서 7.05%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공로운송은 65.86%에서 73.67%로 증가했다. 톤km의 수송분담율과 톤 기준의 수송분담율의 차이가 큰 것은 물동량은 줄어들고 수송거리가 기존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어떠한 기준을 삼더라도 철도물류의 하향세가 뚜렷한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수송분담율 유지도 장담하기 어려워
우리나라 철도물류 수송량을 따져보면 1990년 57,922천 톤에서 2012년 40,309천 톤으로 30% 가량 감소하였으며 분담율의 경우 17.2%에서 4.5%로 74% 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안해운의 경우 수송량은 증가하여 동기간 63,915천 톤에서 119,057천 톤으로 86%가 증가하였으나 분담율은 19%에서 13.3%로 30% 가량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로의 경우 같은 기간 215,125천 톤에서 732,918천 톤으로 241%라는 높은 수송량 증가를 보였으며 분담율도 63.8%에서 82.1%로 약 29%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과 철도산업 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까지 철도의 화물수송분담율은 최소 18.5%에서 최대 20%로 올리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수송분담율까지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컨테이너와 철강 외 품목 물동량 급감
2013년까지의 품목별 철도화물의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와 철강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컨테이너가 36%상승했으며 철강이 357%가 대폭 증가했지만 철강의 경우 지난 2000년에 수송되던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물량의 증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0년에 전체 물동량의 38.3%를 차지했던 양회의 전체 물동량의 14%가 빠져나가면서 전체 물동량은 12%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철도물류의 주 수송품목이었던 양회, 석탄, 농림수산업, 유류, 비료 등 1차 산업위주의 품목들이 국내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1차 산업의 대량 소빈도의 수송 특성이 서비스업 및 제조업의 다빈도 소량품목으로 변화하는데 있어 철도 수송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적인 물동량의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수송량을 살펴보면 양회, 컨테이너, 석탄 순이나 향후 컨테이너와 철강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의 경우 양회나 석탄 물동량이 화차와 사일로의 노후화로 인해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하게 됨에 따라 이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컨테이너화가 가속화되면서 물동량 비중은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3년 동안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철강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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