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의 스마트물류

- Corridors, Hubs and Synchromodality
이번 달에는 물류 및 공급망관리(SCM) 분야에 대한 연구와 혁신, 시장 창출 전략개발로 2030년까지 유럽의 물류 효율 30% 증대를 목표로 하는 ALICE(Alliance for Logistics Innovation through Collaboration in Europe) 프로젝트 중 공급망 회랑·허브·동기화모달리티(syncromodality) 기술로드맵에 대한 콘셉트와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이 로드맵의 최종 목표 역시 표준화된 지능형 공동물류플랫폼인 물리적 인터넷(Physical Internet) 개념의 구현이다.

Co-modality, Intermodality, Synchromodality의 정의

유럽에서 공통모달리티(Co-modality)는 각기 다른 형태의 수송수단을 가능한 한 상호운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표준화)를 구축하는 개념이다.

인터모달리티(Intermodality)는 수송망에서 1가지 이상의 수송수단을 사용해 공동운용할 수 있는 수송방법을 통칭한다.

동기화모달리티(Synchromodality)는 이 두가지 콘셉트를 기본으로 해 최상의 공급망조건을 충족하도록 다양한 수송수단을 이용해 서비스 간의 운용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즉, 동기화 모달리티 또는 동기화된 인터모달리티는 정보화되고 유연한 계획 수립, 시행 및 운영을 통해 수송계획 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수송 중에도 개별화물에 필요한 수송수단과 경로에 대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진보된 인터모달리티 서비스로 정의된다.

상당히 복잡하게 보이지만 최근 급격한 정보시스템기술의 발전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비슷한 동기화모달리티의 사례는 항만배후단지의 컨테이너 수송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일부 선주들이 컨테이너화물에 따라 여러 방법의 수송수단을 복합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초기 정보에 의존하거나 사전에 결정된 수송경로를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실질적인 동기화라기보다는 하이브리드(hybrid)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인터모달터미널에서 아직도 물리적으로나 회계적으로, 또는 사무적으로 온전한 동기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리적 인터넷의 개념의 동기화모달리티는 개별네트워크를 통합해 슈퍼네트워크화함으로써 각기 다른 서비스공급자의 조합으로 최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결국 동기화모달리티는 그때그때 선택가능한 최적의 수단과 경로를 선택하는 유연성있는 서비스를 물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여 물류환경 상의 변화와 물류소비자들의 요구를 적시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회랑·허브·동기화모달리티의 로드맵은 관련 구성원을 공급망레벨(화주 등 물류서비스 사용자), 수송서비스레벨(3PL 등 물류서비스 제공자), 네트워크인프라레벨(항구, 물류센터 등 허브)로 나누고 이들 간의 통합과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통합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였다.

이 시스템은 ICT(software), 장치(hardware) 및 운영과 통제(orgware)로 촉진될 수 있다. 유럽의 회랑·허브·동기화 모달리티 서비스네트워크의 현실화를 위한 6가지 추진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Pathway 1. 동기화모달 물류수송
● 제품 공급망 및 공급망 운용데이터에 대한 능동적(예측과 적시대응) 지도화(mapping) 구축
●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요구조건(냉동과 비냉동 등)에 적합한 허브의 효율적 사용
● 사용 가능한 질적 및 양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복합다수의 고객과 공급자들에 대한 가치체인지도(value chain mapping) 구축

Pathway 2. 공급망과 수송서비스 간의 최적화: 수송서비스디자인과 글로벌 공급망의 혁신을 목표
● 수송 및 제품생산 스케줄의 동기화
● 수평적 유통을 위한 하이브리드 채널(유연성 높은 공급망) 가동
● 공급망 내, 외부의 계획수립 및 실행의 유연성

Pathway 3. 공급망에서 물류허브의 역할 강화
● 공급망에서 허브의 역할을 화물포워더와 같은(화물에 대한 포장, 재포장, 선주 및 차주와 협업서비스, 근거리 화물수송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
● 정보의 신속한 교환 등 협업화된 클러스터 비즈니스모델 구축

Pathway 4. 통합 물류네트워크 전략 수립
● 범유럽화물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하여 개별물류네트워크의 건전성 유지
● 내륙항만을 포함하는 물류허브의 동기화모달리티 개발
● 동유럽, 중국, 중동 등과의 연계
● 새로운 네트워크 디자인과 방법 개발에 대한 지자체 당국의 역할 분담과 투자

Pathway 5. 동기화모달리티를 위한 수송경로 디자인 및 운영
● 동기화된 서비스, 멀티모달네트워크 디자인 등 효율성, 적시성 및 고객맞춤성(customizability)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데이터 개발
● 유연성 높은 동기화모달리티와 물리적 인터넷과 같은 동적 물류개념이 지금과 같이 수직적으로 통합되며 사전에 결정된 수송계획에 따른 정적물류개념보다 효율이 높다는 것을 증명

Pathway 6. ICT 융합기술은 다양한 부분에서 유럽의 통합 물류네트워크를 추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 담당
● 물류와 교통에 활용되는 IT기술 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표준화
●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인터넷 기반의 물류 동기화 시스템을 개발하여 고객과 물류서비스 제공자에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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