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Y씨의 실전 물류 컨설팅

자가 운영
자가 운영은 처음에 물류를 설계할 때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 회사의 사업 규모가 갑자기 증가하여 물류 절차(process)를 재설계할 때 운영 방식이 주로 결정되는데, 이때 물류를 자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로 물류센터 보관량을 결정하고 적절한 창고를 선정해야 한다. 3자물류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3자물류 회사한테 적절한 위치와 면적을 제안받을 수 있지만 자가 물류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 재고량을 바탕으로 물류센터의 면적을 산정하고 각 거래선별 위치를 파악하여 위치를 지정하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적절한 물류센터가 없어서 건축을 할 경우에는 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물류센터 건축은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데 반해 한 번 건설하면 공간 유연성이 작은(小) 시설 중의 하나이다. 기업 사업규모가 커져서 더 큰 공간을 원해도 부지매입이나 법적문제(건폐율, 용적율 등)로 인해 증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사업규모가 축소되거나 철수하는 경우에는 불필요한 비용 증가로 귀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기업이 물류센터를 자체 건설할 경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물류센터 운영프로세스를 설계해야 한다. 입고장, 보관장, 출고장의 레이아웃(Lay-out)을 결정하고 인원수, 장비수(지게차, 자키(jockey) 등) 등을 산정해야 한다. 특히 보관장의 재고 배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품의 위치가 물류센터의 생산성과 직결되고, 이는 곧 납기(Delivery)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입출고장의 위치를 적절히 지정해 주어야 물류센터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임대창고의 경우 각 기업의 맞춤형 창고가 아닌 영업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각 기업의 특성에 100% 맞을 수 없다. 따라서 임대창고는 특히 운영프로세스 설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정보시스템을 새로운 물류센터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 기존 정보시스템은 현재 환경에서는 최적화 되어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로 배송자원을 최적화 해야 한다. 고정차량의 댓수를 산출하고 배송 루트(Root)를 설계해야 한다. 배송 루트는 차후 배송기사에 의해 최적화 되겠지만 처음에는 대략적인 방향성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고정차를 너무 적게 가져 가면 고객서비스에 문제가 생기고 너무 많이 가져가면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지난호 연재 참조).

넷째로 가장 중요한 인력 선발이다. 아무리 최적의 물류센터를 설계하고 작업여건을 최상으로 구성해도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해 운영되고 결정된다. 그만큼 물류인력의 선발이 중요하다. 현재 경력있는 물류인력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대기업이 물류에 대해 최근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전자상거래와 와 스타트업 기업까지 합세해서 괜찮은 물류인력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신규인력 선발보다는 기존의 인력을 교육 훈련시켜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부 아웃소싱(Outsourcing)
일부 아웃소싱이란 기업이 경쟁력 있게 잘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은 자가로 운영하고, 운영이 어렵거나 대규모 투자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3PL회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물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중소, 중견 기업이나 전국에 다(多) 거점을 보유해야만 하는 유통회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방법(자가 운영, 전체 아웃소싱)의 장점만을 가지고온 운영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물류 기획의 기능과 일부 거점의 운영은 자가로 가지고 가고 신규로 필요한 거점을 아웃 소싱하게 된다. 일부 아웃소싱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거점별로 아웃소싱이 이루지기 때문에 3자 물류 회사를 해당 화주기업의 물류전문가로 만들 수 있다.

3자물류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해당 화종에 대한 이해도 가 낮은 것에 있다. 일부 거점을 3자물류 회사가 운영하게 되면 해당 화종에 대한 이해도를 화주기업 만큼 높일 수 있다. 왜냐하면 해당 거점에서는 특정 화주에 대해서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처음에 안정기만 지나가면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3자 물류회사 운영 거점을 선정할 때 공동물류센터(물류센터 한 곳에서 다수의 화주에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는 제외하는 것이 좋다.

한 명의 책임자가 많은 화종을 운영하게 되면 갑자기 다른 화주의 물동량이 증가하면 다른 화종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물동량이 아주 작은 경우를 제외하고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별도의 공간과 담당자를 제공하는 것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현장 작업자의 경우 다른 화주기업과 겸직을 하고 있어서 긴급 배송건에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가 힘들다. 따라서 현장 작업자만이라도 반드시 전담인원을 요청해야 한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