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 크게 개선

지난해 해운항공업체들의 매출은 201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항공업체 86개가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2014년 경영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해운항공업체들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해운업 불황이 아직 기나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의 여파가 기업들의 실적을 감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행인 것은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며, 수급불균형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운업체들에 비해 항공업체들은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3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약 1.6% 증가했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2013년 해운항공업체 86개사는 약 3,98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2014년 86개사의 영업이익은 흑자(1조 2,860억 원)로 전환됐다. 또 3조 895억 원의 당기손실이 발생했던 2013년과 달리 2014년에는 4,4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체질개선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끊임없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업체들은 선대노선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각종 비용절감 정책을 시행했다. 특히 연료비 절감 및 운항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 원가 관리를 철저히 시행했으며, 해운업 불황 극복을 위한 발 빠른 시장정보 수집과 과학적 분석으로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했다. 이밖에도 IT의 신속한 개발을 통한 현업과 IT 협업을 높여 수익창출에 전력을 기울였다.

또 해운업체들은 주도적으로 운임 인상에 나서는 한편 운임 방어를 통해 운임 등락의 여파를 줄이고자 노력했으며, 저수익 지역 판매 축소, Match-back 향상 및 컨테이너 가동율 증대를 위해 Port-to-Port 물량 증대에 힘썼다.

항공업체들 역시 항공화물 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익성 위주의 노선 네트워크 편성을 위해 부진 노선을 기존 노선에 병합하는 등 기간별/목적지별 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공급을 조정한 게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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