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향서 제출…글로벌 물류사업 등 시너지효과 기대

CJ대한통운은 20일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와 관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주)대우에서 물류사업부를 분리하여 설립한 기업으로 해운업과 복합운송주선업, 창고업 등을 영위하는 물류기업이다. 지난 2009년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2011년 사모펀드인 ‘블루오션PEF’가 1,2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블루오션PEF가 보유 지분(73.3%)를 전량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매물로 나왔다.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운사업의 일환으로 외항 벌크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철강분야 정기선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철강 운송의 경우 포스코가 대표적인 고객사로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우로지스틱스는 부산신항CFS(보세창고업)와 한중물류(창고업), 아스토대우로지스틱스(복합운송), 에이치앤디로지스틱스 등 12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055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포스코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로지스틱스의 지분 20%를 보유하면서 해운업 진출을 희망했던 포스코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결국 불발됐다.

물류업계는 최근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한 CJ대한통운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사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신상정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매출액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이 대우로지스틱스의 창고업 사업과 포워더 사업을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 사모펀드 IMM PE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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