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 이상일 과장 초청해 ‘물류산업 고도화 방향’ 논의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유망 서비스업인 물류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민·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이사장 심재선)은 지난 2일 재단 강연장에서 ‘제3차 물류산업진흥재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물류산업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 이상일 과장의 ‘2015년 물류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와 물류업계 대표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물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등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평했다.

강화하고 있는 국내 물류산업의 위상
이날 이상일 과장은 발표를 통해 국내 물류산업의 성장 과정과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언급한 후 저성장 기조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할 물류산업 관련 정책의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장은 “오늘날 물류산업은 제조업의 종속지위에서 벗어나 독립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7대 유망서비스업에 포함되는 등 물류산업의 위상이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IoT, 드론 등 신기술 융합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 진출 등 외연 확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물류산업을 평가했다.

△단순 운송업 중심의 서비스 제공, △영세성과 낮은 생산성, △3자 물류기업 중심의 전문 물류시장 육성의 한계, △걸음마 단계의 물류공동화와 물류솔루션, △IoT 등 첨단기술과 친환경성의 부족, △글로벌 리더 물류기업의 부재 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성장 시대, 단순 수송에서 탈피해야
유로존 위기의 지속, 일본의 경기침체,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대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경제도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을 받아 민간 소비심리의 부진, 부채증가 등으로 3.4%의 저성장이 전망된다. 다만 저금리, 저유가, 원화가치 하락 등에 정부의 재정투입 확대 등이 가세하면서 실물경기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경제 수치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절망적이지는 않다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저성장 기조의 경제 여건은 물론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등으로 인해 국내 물류산업 역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상일 과장은 “많은 물류기업들은 고객사들로부터 서비스의 다양화, 글로벌화 등 다종다양한 요구를 받고 있으며, 업계 M&A, 해외진출, 해외직구와 역직구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에 대한 대응 역시 요구받고 있다”며 “국내 물류산업은 단순 수송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전문성의 강화, 해외 진출, 유통 결합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류산업의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이 과장은 “물류산업의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올해 국토교통부는 △산업 고도화 및 전문성 강화, △물류기업 해외진출 확대, △물류산업 인프라 구축 및 효율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물류경쟁 촉진 등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대의 저성장 경제로 인한 저가 상품 선호, 무역 물동량 창출 동력의 하락과 내수시장 부진으로 인한 세계시장 진출, 전자상거래 및 기술 발달로 인한 해외 직구·역직구의 증가와 옴니채널의 등장,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다품종, 소량화 등 최신 물류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전자상거래·IT기업의 물류시장 진출에 맞서 물류기업도 무역, 유통영역에 도전해야 한다. 물류에 유통·상가 기능을 결합한 도심형, 중소형 복합물류센터로의 전환 등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외국 물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 시도와 글로벌 SCM 솔루션 개발 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물류업계 대표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 요청
이상일 과장의 강연 후에는 물류업계 대표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철도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물류업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녹색물류를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녹색물류를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과 달리 녹색물류에서 큰 역할을 하는 철도물류에 대한 지원은 소홀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과장은 “최근 코레일이 물류부문 책임사업부를 출범시키는 등 철도 물류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며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신선물류기업을 운영 중인 대표의 “신선물류 관련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수도권 규제 등으로 인해 물류센터의 수도권 입지가 쉽지 않다”는 하소연에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발굴 차원의 선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들과 최접점에 위치해 있는 물류산업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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