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억 들여 2017년말 오픈…5만 톤급 자동차선 접안 가능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지난 15일 평택·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船席)에서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첫 번째 부두 개발 프로젝트다.
 
평택·당진항 1번 부두 개발은 현대글로비스가 720억 원을 들여 최대 8,000대적(5만 톤급)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이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신규 부두 개발로 현대글로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하역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외 육상·해상 운송 사업 역량에 항만 터미널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일관 물류서비스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설 부두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포함 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수출입 물량 40만 대를 매년 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입 되는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해상-항만-육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당진항 1번 부두를 운영하며 매년 약 21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매출액의 60%는 현대차와 기아차 외의 비계열사 화주를 대상으로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평택·당진항은 수도권에 인접하고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지녀, 1번 부두 개발을 통해 평택·당진항이 동북아 자동차 허브 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수입·수출은 물론 중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환적 물량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완성차 해상 운송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만 하역과 운영 능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관 물류체제를 완성해 해외 유수의 해운 기업보다 더욱 강한 경쟁력으로 우리나라 해운 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 1번 부두의 본격적인 운영은 오는 2017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임송학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 및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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