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제조기업 D사,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공동물류체계 구축

본 물류컨설팅 시리즈는 제조, 유통 등 화주기업이 전문물류기업 활용(제3자물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13년도 제3자물류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사례 중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자가 형태로 물류업무를 수행하는 화주기업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물류업무 전반이나 또는 일부에 대하여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추진 배경
D사는 국내 굴지의 중공업 제조기업으로 인천, 군산 등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협력업체가 D사에 납품을 하고 있다. D사는 소량 다빈도 배송과 OEM 생산이 증가하고 외부 조달비중이 높아지는 등 생산체계의 변화와 물류비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 등에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JIT(Just In Time) 납품 체계를 바탕으로 한 기존의 복잡한 조달물류 체계를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본 컨설팅은 D사의 영남권에 소재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동물류 모델을 발굴하고, D사와의 물류프로세스 연계를 통해 재고비용 등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협력업체의 납품물류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물류 진단 및 문제점 발굴
D사의 5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 입지, 물동량, 공동물류 참여의지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우선 7개사를 대상으로 조달부문에 대한 운영현황을 분석하였다.

컨설팅의 범위는 제품의 순회 집송, D사의 3개 생산공장의 창고, 현장직 순회 납품, 행정업무, 기타 사급품과 파렛트 회수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D사의 자재 조달에 있어서 다수의 협력업체가 개별 차량을 통해 수시로 납품을 하고 있어 공장 내 혼잡도가 가중되고 있었으며 납품과 사급품 수령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한 동일 배송경로에 대한 고려 없이 차량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주문 취소·변경·긴급 요청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다수의 납품 장소와 담당자에 의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납품 관리의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반해 업무담당 인원 부족으로 인한 과다한 업무로 체계적인 성과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D사와 협력업체간 조달물류 프로세스를 분석한 결과 주된 문제점은 생산, 영업, 물류 영역의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별도의 물류 담당부서가 없었으며, 다수의 납품장소와 확인 절차로 납품의 흐름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협력사 간 주문과 납품이 체계화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개선방안 수립
개선방안 수립을 위해 공동물류 참여를 희망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취급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공동물류 도입이 가능한 대상군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에 ①제품의 안전한 운송, ②혼적, ③하역의 용이성 등에 따라 판금, 주물 대형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은 공동물류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 공동물류 도입을 위한 개선과제를 선정하였는데 ①납품 확정, ②납품 장소, ③수입 검사, ④하역, ⑤담당자 확인의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주문 취소 및 변경, 긴급 요청에 의한 부정기 납품이 빈번하기 때문에 ‘납품 확정’을 우선 개선과제로 하였고, 수입 검사 품목이 많고 다수의 확인 절차로 납품 시간이 증가하는 이유로 ‘납품 장소’와 ‘수입 검사’를 선정하였다. 또한 랙 피딩(Rack Feeding), 장비 운전 등 납품업무 외 작업 수행과 담당자 부재 시 대기시간의 증가 등으로 각각 ‘하역’과 ‘담당자 확인’을 개선과제로 선정하였다.

한편 각 협력사별 취급제품, 물동량, 납품시간 등 여러 제약조건을 고려하여 공동물류 프로세스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구성하여 규모에 따른 경제성을 비교분석하였다.

향후 추진과제로는 전체 프로세스에서 발주↔생산↔재고↔출하 간의 데이터 동기화가 필요하며 납품업무에 대한 신속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툴(tool)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대효과
D사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입지, 물동량, 물류비, 납품시간 등의 현황조사와 분석을 거쳐 협력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조달물류 프로세스를 정립하였다.

또한 공동운송 도입으로 협력업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기존 대비 5~13%의 물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평균 9%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D사는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협력업체는 사내 납입절차 개선 등 납품 간소화로 인한 업무 효율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도입예정인 정보시스템과 연결 시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물류체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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