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 박사의 물류키워드 흐름과 이해

야마토 VS CJ대한통운 택배비교 ⑵

밀집 배송과 스피드 배송이 승부
다수의 한일 택배 관련 기업에 들어가 물류자문을 하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본지 20여년의 세월이 지났다. 특히 일본의 야마토택배와는 2000년대부터 야마토본사를 수시로 방문하여 사장과 임원들, 현장인원들과 만났으며 택배터미널, 지점, 영업소 등을 방문하고 기업전략에 필요한 택배운영,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접했다. 또 한국에서도 택배기업 중 반수이상의 터미널, 영업소, 지점, 경영전략 등과 관련하여 지켜봤다. 이제 야마토와 CJ대한통운 택배에 관해 필자가 느낀 부분에 소개하도록 한다.

오늘날 우리는 국가간, 지역간, 소비자간에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물류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으니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가 물류를 기본으로 소비자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비자가 생활하는 곳에 물류가 당연하게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니 필자는 이것을 생활밀착형 물류라는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물류는 규모의 경제로, 차량이든 항공기든 모든 운송수단은 7할이상의 적재율과 승차율을 넘어서면 수익구조가 좋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개인과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여 배송 밀집도가 높아지면 라우팅도 짧아지게 되므로 영업소장은 배송시간 외에 영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필자는 지금도 매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하다 보니 일본에서 아마존의 상품을 구입하곤 한다. 아마존은 현재 13개국 이상에서 80조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데, 일본은 2000년대에 진출하여 현재 매출액은 10조 원에 달하고 있다. 또 1,800만 아이템에 10여개이상의 전국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5,000만명을 넘고 있다.

11월 중순에 도쿄에서 아마존의 상품을 새벽 1시경에 주문하고 카드결제를 완료한 후에 거주지에서 가까운 훼미리마트 편의점을 수취장소로 지정하였다. 등록된 이메일을 통해 배송 진행상황을 알 수 있었는데 주문한 날 오전 중에 오사카 물류센터에서 출하하여 오후에는 555km 거리가 되는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품이 이동하여 야마토택배의 택배터미널(야마토는 전국에 70개이상 되는 허브터미널을 주관지점이라고 함)에 도착했다. 다음날 오전에 내가 지정한 편의점으로 배달이 완료되었다.

편의점에 도착과 동시에 배달이 완료되었으니 상품을 찾아가라는 안내 메일이 도착하였고 약 7~10일 정도 보관기간을 주었다.

일본은 택배상품을 옆집에 맡겨 놓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상품을 배송하면 영업소장(야마토는 세일즈드라이버(SD)라 함)은 수령인의 사인을 받는다. 부재 중에는 부재 포스팅을 해서 고객은 수령방법을 콜센터, 지점영업소, 인터넷, 자동전화등록 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그런데 2007년부터는 취급점인 편의점에서 보관은 기본이고 매장 수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이다.

내가 주문한 아마존은 일본의 편의점 훼미리마트와 로손과 계약을 하여 그들 점포를 지정할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훼미리마트의 ‘Fami포트’에서 상품 수령 신청권을 받아 카운터에 제시하면 된다. 24시간 시간, 구매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으니 아마존의 택배상품은 야마토택배와 전국 거점 계약을 통해 스피드한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취급점수, 배송 범위가 택배 차별화의 승부
택배기업의 거점전략에서는 전국 네크워크로 24시간 영업을 하는 취급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마토택배는 2013년에 일본 전체 택배물량인 36억개 가운데 4할 이상인 16억여개의 택배상품을 취급하였다. 야마토택배는 연중무휴로 휴일이 없고, 직원들은 시프트 제도로 교대 업무를 하고 있다.

1일 평균 400만개의 택배물량을 취급하는데 전국에 30만개의 취급점과 계약을 하고 있으며, 밀집 배송을 토대로 한 배송과 영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안정된 물량은 취급점에서 나오는데 야마토택배는 1일 평균 60만개이상이 취급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수취서비스 등 다양한 물량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택배도 현재 15억개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그중에서 CJ대한통운이 약 4할 이내로 6억개 가량을 취급하며 1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빅3 중에서 CU, GS25와 계약을 맺고 있으니 15,000점포 이상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진택배는 세븐일레븐과 7,000점포 이상의 취급점을 갖고 있으니 한국의 편의점업계도 12조원이상 매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의 점포기능은 시간, 장소, 서비스의 편리성을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지 수령할 수 있는 장소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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