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 ‘공동물류 민간지원사업’으로 물류 비용과 시간 절감

본 물류컨설팅 시리즈는 제조, 유통 등 화주기업이 전문물류기업 활용(제3자물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13년도 제3자물류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사례 중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자가 형태로 물류업무를 수행하는 화주기업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물류업무 전반이나 또는 일부에 대하여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 추진배경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는 아랄해 인근 수르길 지역의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로,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와 한국컨소시엄을 통해 설립된 Uz-Kor Gas Chemical LLC가 발주하였다. 총 사업비가 40억불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현재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 EPC 3사를 비롯해 한국의 수많은 벤더업체들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자재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부터의 공동운송과 현지 건설현장 인근의 보세구역 운영을 통한 물류 효율화가 필요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현장으로의 공동운송과 현지 보세구역을 신속하게 설정하고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지원하는 ‘공동물류 민간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물류진단 및 문제점 발굴
공동물류 컨설팅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건설사의 벤더업체를 중심으로 2013년 7월부터 진행하였다. 컨설팅의 범위는 국내에서부터 현지까지의 물류프로세스 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공동운송 방안을 수립하고, 현지 보세구역의 설정과 운영, 향후 제품 생산 시 또는 현지 제품물류 운영 시의 대처방안 등 3가지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개선방안 수립
국내의 건설 자재를 우즈베키스단 플랜트 건설현장까지 공급하는 것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송루트를 사전 검토하여 시황에 따른 최적화된 화물운송이 필요하다. 현재 운송 가능한 루트는 해운운송과 철도운송을 병합한 3가지로, 이 3가지 운송루트를 분석하여 운송기간, 비용 등을 분석하였다.

신속한 현장 보세창고의 건설 및 인허가 획득을 지원하여 물류공동화 기반을 마련하고, 보세창고의 효율적인 공동물류 운영을 유도하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현재의 물류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공동물류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향후 제품 물류 수행과 연계될 수 있도록 유사한 제품 물류 수행업체를 벤치마킹하여 물류수행 정보를 수집·파악하여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현지 보세창고 건설과 인허가 등의 파악하였으며, 실사를 통한 현지 기후를 비롯한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조사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사항을 점검하였다.

①보세창고 내 상하역 장비 실태 파악, ②보관능력 분석, ③통관 조직, ④ 세관과의 유대관계, ⑤통관절차 및 행정서류의 생산성, ⑥현장의 상·하역작업 실태, ⑦각종 상하역 비용 분석, ⑧셔틀(shuttle) 비용 분석, ⑨서류 양식 및 작성 가이드 라인, ⑩창고 및 통관정보 관련 시스템 등이었다.

이와 함께 제품 물류와의 연계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내 생산시설을 방문하여 벤치마킹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현지 제품 물류 수행 시 화차 또는 컨테이너 공급문제에 대해 고려하여야 하며, 지리적 특성상 워낙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량운송수단 선택과 물류거점을 활용한 운송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대효과
현장 보세창고의 건설 및 인허가, 보세구역 내에서의 공동물류 운영, 제품 물류와의 연계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해외플랜트 건설프로젝트 물류에서 끝점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이번 컨설팅의 경우 시작점은 사전 계획으로 인해 물류 수행이 원활하게 진행되었지만, 현지와 현장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인해 끝점에서의 물류 효율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해외플랜트 물류 수행 시 좋은 사례가 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의 컨설팅 결과로 산출된 기대효과에 대해 정성적인 효과와 정량적인 효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정량적인 효과를 살펴보기 이전에 기대효과에 대한 분석은 컨설팅 참여사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아닌, 공동물류의 대상이 되는 부분에 대한 전체 비용 절감 효과로 분석하였음을 밝힌다. 현장 보세창고가 건설 및 인허가되어 운영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량적 효과로는 상하역료, 셔틀료, 보관료, 직하역비, 통관 관련 인건비 등 다음과 같은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통관신청서 작성 생산성 향상, 셔틀과 하역장비 순회운송을 통한 보관기간 단축, 표준양식과 작성 가이드를 통한 선적서류 수정·보완기간 단축, 시스템화 구축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시간 단축을 통해 납기서비스 향상에 대한 만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시스템화, 외화유출 방지, 프로젝트 물류에 있어서 성공모델 사례, 통관 및 운송서비스 향상 등 실질적인 업무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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