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물류컨설팅 시리즈는 제조, 유통 등 화주기업이 전문물류기업 활용(제3자물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13년도 제3자물류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사례 중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자가 형태로 물류업무를 수행하는 화주기업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물류업무 전반이나 또는 일부에 대하여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 추진배경
A사는 1978년 칫솔을 생산하기 시작한 후 일회용 칫솔을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제조하면서 신뢰와 기반을 다진 기업이다. 1990년대부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모두 결집된 고유 브랜드이자 히트 상품을 개발하여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A사는 국내 칫솔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며 지난 2002년 153억원에서 2012년 전체 매출액 290억원(내수시장 286억원(99%), 수출액 4억원(1%))으로 10년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세계 칫솔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 해외 각국으로 매년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사는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물류 수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 앞으로 증가하는 제품 판매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인 물류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여 전문물류 컨설팅을 받고자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물류진단 및 문제점 발굴
A사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신장과 해외진출 전략이 증대되는 가운데, 물류의 효율적 운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자원의 도입을 통한 개선이 필요했다.

첫째, 물류운영 채널의 이원화로 인해 운영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고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있었다. 현재 물류운영 프로세스는 천안공장 및 외주 임가공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들은 물류센터에 보관되고, 배송물량에 따라 직송 또는 크로스도킹 센터를 거쳐 소도매점에 배송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물류운영 일원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둘째, 전산시스템 미흡으로 인해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조부문에서 원재료, 부자재, 반제품 등 인력에 의존한 재고관리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창고관리시스템(WMS) 도입이 필요했다.

셋째, 물류조직이나 물류자원 측면에서 자체적 개선에는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으로 3자물류 도입이 매우 시급하였다.

물류 분석영역을 유통물류와 제조물류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유통물류는 천안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이 물류센터를 거쳐 납품처에 배송되는 아웃바운드 영역이며, 제조물류는 천안공장 내 창고관리 업무에서 유통물류와 연계된 업무를 제조물류로 구분하여 각각 물류영역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물류컨설팅은 A사의 제품시장 동향과 물류프로세스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실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제조부문에 대한 생산스케쥴, 재고관리를 포함해 생산 이후 유통과정에 대한 분석도 시행하였다.

그 중 유통부문에 있어서 물류비 절감을 위한 시나리오를 3가지로 설정하여 분석했다. 시나리오1은 천안공장 부지에 보관창고를 증축해 운영하는 것이고, 시나리오2는 천안공장 인근(반경 30Km이내)에 위치한 창고를 임대하여 운영하는 것, 시나리오3은 일죽에 위치한 할인점 전문DC로 통합 운영하는 것이었다.

A사는 컨설팅 이후 물류센터의 통합운영과 물류정보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제3자물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7,000만원(기존대비 6.6% 절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사는 이번 물류컨설팅을 통해 물류업무의 중요성을 경영진이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또한 실무적으로 체계적인 물류진단 기법과 절차 등을 전문물류기업을 통해 숙지하게 됨으로써 향후에는 자체적으로 물류합리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