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 박사의 물류키워드 흐름과 이해
택배사업은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대면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고객과 호의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해야만 한다. 요즘 들어 불특정 다수의 배송으로 인해 안전과 안심에 불안을 느끼고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고객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배회사의 영업지역과 배송거점에 따라 밀집도 배송이 가능한 영업소장은 배송지역 내 정보를 파악하고 신규 물량 창출이 가능한 집하대상 고객을 발굴할 수 있도록 배송과 집하를 통해 다양한 영업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커다란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영업소장(야마토는 세일즈드라이버: SD)의 업무상황은 한국과 일본 간에 차이가 있다. 한국은 1년 중 일요일을 제외하고 배송을 하고 있으며, 우체국택배는 최근 들어 토·일요일에 배송을 안하고 있으나 일본야마토택배의 사례를 보면 연중무휴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영업소장을 교대제로 전환하면서 배송과 집하, 영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전 7시 전에 영업소에 도착하면 출근부를 확인하고 조례 후 각자 배송구역내의 전표정리 한 것을 가지고 배송차량으로 이동하여 각자 오전 배달 상품을 상차하게 된다. 최근에는 외부인력을 투입하여 영업소장이 출근하기 전에 배달상품을 차량 앞에 적재하여 SD가 오전부터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간당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야마토택배는 밀집도배송이 많고 지역밀착형 택배를 추진해온 기업으로, 배달거리와 구간(이동동선)이 사가와, 우체국택배에 비해 짧은 편이다. 오후에는 2차 배달을 하면서 15시부터 집하상품을 픽업하고, 19시에는 야간배달을 시작해 21시 야간배달이 끝나면 영업소로 귀사 하여 1시간 내에 최종업무를 정리하고 퇴근하게 된다.
1일 업무시간이 12시간을 넘게 되는데, 택시운전자도 보통 20시간 운전(중간에 3-4시간 휴식 포함)을 하고 있다. 야마토택배는 1년 365일 배달을 하고 있는데, 1주일에 40시간의 고용시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점과 영업소에서는 지점장 권한으로 업무교대제를 도입하여 배달과 영업, 집하업무를 팀별로 편성하여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야마토 택배의 SD(세일즈드라이버) 월급은 고정급에 인센티브로 합산하는데, 고정급이 70%이고 배달 개수와 집하 개수에 따라 월급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SD는 배달 이외 시간에 영업활동을 하고 집하물량을 추가 확보하면 소득을 늘릴 수 있다.
SD는 회사에 입사하여 30~60일 이내에 연수교육을 받고 나면 담당지역을 맡게 되고, 자신의 권역내에서 영업확대를 통해 물량을 늘리고 성과를 올리면 7~8명 단위로 형성된 그룹의 팀리더가 된다. 부소장과 영업소장의 과정을 거쳐 지점장이 되면 회사의 간부로서 전국의 지점간 이동이 가능하고 본사의 핵심전략 조직으로 등용되기도 한다.
야마토에 입사하면 1개월 이내에 각 지점별로 야마토 출신의 전문 경험자로부터 실내연수를 받고, 2개월이 되면 현장 영업소에 배치되어 동승하면서 안전과 집배송업무를 체험하게 된다. 3개월이 되면 독립하여 SD업무를 시작하여 배달과 집하업무, 영업을 실시하여 각 지점별, 영업소별로 평가 받게 된다. 그 후 매년 성과를 토대로 면접을 거쳐 결정되면 정사원으로 채용된다.
야마토택배는 지금도 현장업무의 작업자를 중시하고 있어 입사 후 정사원 채용 과정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정사원이 된 사례가 많고, 대졸 후 채용되어도 현장연수와 SD 현장업무를 거친 후 전국의 70여 개 이상 되는 지점에 배치되어 현장의 업무능력을 습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