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재] 윤철식의 컨테이너 물류와 습도 제어

지난 2007년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한 ‘20세기 후반 세계를 바꾼 인물 15인’에 선정된 말콤 맥린(Malcom Mclean)에 의해 발명된 컨테이너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 터미널 등의 등장과 함께 현대의 물류 운송에 있어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와 같은 혁신적인 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전 세계적인 물류의 대변혁을 가져왔다.

세계는 자유 무역과 시장 개방을 목표로 세계무역기구(WTO)의 창설, FTA 활성화 등을 바탕으로 국제간 교역과 시장의 규모를 급격히 확대시켜 왔다. 또한 기업들은 제품, 가격, 판매 촉진 등의 마케팅믹스(Marketing-mix)의 발전과 함께 물류 관리의 혁신을 통한 대폭적인 비용 절감과 손상 없는, 보다 완벽한 물품 운송을 유지하여 상품의 가치를 보존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동시에 미래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 산업 분야를 망라하여 컨테이너를 통한 운송 물류는 그 이용이 더욱 확대 발전되고 있다. 그런데 안전하고 표준화된 컨테이너 운송에 있어서 우려되는 문제가 있다. 컨테이너 화물 운송 기간 동안에 심한 외기 온도 변화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때 컨테이너 내부에 ‘container rain’이라 불리는 물방울들을 형성시켜 화물에 침습한 후 곰팡이, 부식, 산화, 음식물의 부패, 목재의 휨 등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이번 연재를 통해 운송 중 컨테이너 내부의 수분 발생 원인과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컨테이너 내부의 수분 발생
육상 및 해상 컨테이너 운송 중 밤과 낮의 큰 기온 차이, 이동 경로의 기후 변화와 적도의 통과 유무 등 자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컨테이너 내부에 발생하게 되는 결로(Dew-drop) 현상으로 컨테이너 내부의 물품이 수분으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컨테이너 내부의 결로(Dew drop) 현상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에는 제품 자체에 방청을 하는 방법, 식품류의 경우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 등을 첨가하여 방부제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 리퍼컨테이너 등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한 운송, 또는 내부 작업 후 내부 공기를 건조 처리하는 방법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으나, 일반 컨테이너 사용 시의 결로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습도를 제어할 수는 없었다.

이에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가 이슬점 온도와 만날 경우 결로(Dew drop) 현상이 발생되는 것에서 착안하여 염화칼슘과 특수녹말 등의 재료를 이용한 컨테이너 전용 방습제가 개발되었다. 이 컨테이너 전용 방습제는 컨테이너 내부의 습기를 흡수하여 이슬점 온도를 낮춰 이슬점 자체를 제어함으로써 근본적인 수분 발생을 억제함과 동시에 잔존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물품의 운송·보관 시 발생되는 습기로 인한 제품 손상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습도 제어를 통한 컨테이너 내부 결로 현상의 방지
기존의 실리카겔(Silica gel), 벤토나이트(Bentonite)에 비해 흡습력이 탁월한 ‘Container DriⓇⅡ’ 제품은 염화칼슘과 특수녹말(일본 특허제품)로 구성되었으며, 자체 중량의 최대 280%에 달하는 흡습력(실리카겔 60~70%)을 통해 결로 방지와 수분 흡수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타이벡(Tyvek) 소재로 포장되어 있어 수분 용출 또한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해 폐기 시에 환경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제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컨테이너 적용 시에 내부의 요철 안쪽에 설치할 수 있어서 컨테이너 공간 활용에도 뛰어나며, 백(Bag), 스트립(Strip), 폴(Pole)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사용자가 용도에 맞춰 편리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컨테이너 운송 중 내부에서 발생한 수분으로 인한 산업별 실제 피해사례와 개선사례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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