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 박사의 물류키워드 흐름과 이해

운송업에서의 택배 포지셔닝
일본 운송업계는 1980년대부터 화주기업이 자사의 핵심역량 강화와 더불어 외부 아웃소싱으로 3자물류와 택배사업이 성장사업으로 주목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1960~70년대 생산주도형의 대량생산시대에는 제조업이 상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운송과 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잘 팔면 되는 제조업 중심의 시대였다.

1970~80년대는 수송트럭이 중심이 된 대량수송시대로, 상품을 대량으로 운송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1980~90년대에는 판매점포중심의 대량판매시대로 오프라인의 백화점, 종합양판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의 점포를 통해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있어서 소매점의 역할이 중요한 유통업주도의 시대로 전환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지향의 소비자주권시대가 진행되면서 개성화, 다양화, 차별화된 소비자의 고객층을 대상으로 택배가 1976년에 등장하여 약40년에 걸쳐 진화해왔다. 다양한 택배상품서비스와 배송시간 구분, 스피드 배송으로 고객과 최단으로 근접한 거점에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운송업의 수단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게 되었다.

운송업과 택배업의 차이
전국 거점간 이동과 도심 내 이동에 트럭을 이용한 운송업의 시대에는 거래처 간 상품 이동에 차량의 상차율과 회전율을 높이면 수익구조가 발생했다. 화주의 아웃소싱으로 백화점 업무대행을 수행하는 운전자는 업무범위 내에서 거래처에 시간 내 납품과 인사 등 안정적인 업무를 담당하면 되는 시기도 있었다.

요즘같이 고객지향형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는 법인고객과 개인고객의 대상에 따라 집하와 영업내용은 구분되지만, 택배업이 등장하면서 세일즈드라이버(SD)는 담당지역 내에서 배달과 집하, 영업 등의 업무를 하고 배달 후에 순차적으로 집하와 영업을 수행하여 공차의 차량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취급물량도 늘리면 개인소득도 늘어나게 된다.

일본 택배의 시장규모
일본의 택배시장은 1976년부터 야마토 택배로 시작되어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다가 2008년의 글로벌금융위기 후에 2년동안 감소하다가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으로 홈쇼핑과 전자상거래의 증가로 인해 2013년 택배취급개수(트럭+항공 등 이용 운송)는 36억 3,668만개로 전년대비 3.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메일편은 2009년에 51억 3,300만권에서 2013년도는 56억 3,800만권으로 5년동안에 5억권의 증가율로 일본우편의 유메일이 59%의 시장점유율에 전년대비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13년도 택배 트럭취급개수는 야마토가 16억 6,587만개로 전년대비 11.2% 증가로 4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가와큐빈은 최근 들어 감소추세로 12억 1,878만개로 33.9%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를 합치면 8할정도이다. 여기에 일본우편의 유팩이 11.9%로 3사는 92%를 구성하고 있다. 항공 등 이용 운송도 매년 안정적인 물량증가로 2013년에는 4,162만개를 차지하였다.

2013년도 메일편 취급개수는 일본우편의 유팩이 33억개 이상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위인 야마토의 쿠로네코메일편은 수년 전부터 메일편 물량이 전년대비 감소하여 20억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2사의 점유율은 96%에 이른다. 그 외 기업이 4%정도를 차지한다.

36억개의 택배취급개수와 56억권의 메일편취급권수는 현재 진행 중인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소비자층의 변화와 택배기업의 글로벌화, 온라인화, 국제 간 거래물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2020년 전까지 택배취급개수는 40억개 이상, 메일편은 60억권정도가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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