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V한국대표부(한국유니버살해운)가 소개하는 PMV의 강점은?

지난 3월 우리나라와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캐나다는 경제규모 1조 8,250억 달러로 세계 10위(2013년 IMF 발표 기준)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다. FTA가 발효될 경우 우리나라와 캐나다 간 무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물동량의 증가가 기대된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항만으로는 벤쿠버항만(Port Metro Vancouver, PMV)을 꼽을 수 있다. FTA가 발효되면 국적선사의 화물선이 가장 활발하게 드나들 곳으로 점쳐지는 곳이다. 벤쿠버항만 한국대표부(대표 이용기, 現 한국유니버살해운 회장)을 통해 PMV의 현황과 강점을 들어봤다.

캐나다·미국 내륙 철도운송 강점
PMV(사장 로빈 실베스터(Robin Silvester))는 캐나다 British Columbia 남서 해안(600km이상의 해안가를 포함)에 자리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인 포인트 로버츠(Point Roverts)부터 버라드만(Burrard Inlet)을 거쳐 무디항(Port Moody)과 인디안암(Indian Arm), 그리고 프레이저(Fraser) 강줄기를 포함한다.

지난 1792년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에 의해 처음 설립됐으며, 현재의 PMV는 2008년 1월 캐나다 정부에 의해 3개 항만국이 합병한 것이다. PMV는 북미 최대 수출항으로, 연간 교역량은 1,720억 달러에 이르며 160개 이상의 무역회사가 자리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는 약 1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높다.

특히 대권항로로 봤을 때 PMV는 우리나라에서 미국 서부해안으로 가는 라인에서 가장 가까운 항만이며, 우수한 철도시설과 연결되어있다. 캐나다의 철도는 캐나다내셔널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캐나다태평양철도(Canadian Pacific Railway)가 있는데, 미국 철도와 연결되어있다. 따라서 PMV에서 내린 화물은 캐나다철도를 타고 미국 내륙까지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다. 

아울러 PMV의 자동차 터미널(Fraser Wharves)은 매년 약 40만대의 자동차를 처리하고 있으며, 북미 서해안 지역 항만 중 차량운송 부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PMV는 수출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트렌스로딩과 컨테이너 보관시설, 다양한 창고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캐나다 내륙과 미국까지 이어지는 도로 시설과 하역 인프라도 매우 우수하다.

4대 컨테이너 터미널 갖춰
PMV는 빠른 화물의 수출입과 운송, 보관을 위해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 4개를 갖추고 있다.

‘DP World’사가 운영하는 센텀터미널(Centerm)은 버라드만 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해운선사들의 화물(Cargo)를 다루고 있는 주요 터미널이다.

델타항(Deltaport)은 로버츠둑에 위치한 PMV의 가장 큰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3개의 정박지를 가지고 있으며, 듀얼 호스트 갠트리 크레인과 수퍼포스트파나막스 크레인을 가동하고 있다.

버라드만 북해안에 위치한 밴텀터미널(Vanterm)은 총 9,600야드 면적의 레일과 31헥타르 크기의 터미널로 2개의 정박지가 있다. 또한 6대의 고속 수퍼포스트파나막스 갠트리 크레인이 가동되고 있어 신속한 하역이 가능하다. 델타항과 밴텀터미널은 ‘TSI 터미널 시스템’사가 운영한다.

프레이저 서리 독(Fraser Surrey Docks)은 프레이저강에 위치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서부해안의 터미널 중 가장 큰 다목적 터미널이며,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63헥타르의 야드와 7개의 정박지, 3만 654㎡의 창고가 있다. 매년 300~400척의 대형선박(파나막스급)이 이용하고 있으며, 부두에서 철도로 직접 연결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니 인터뷰 / 이용기 밴쿠버항만 한국대표부 대표(한국유니버살해운 회장)
“우리나라와 PMV의 협력 관계 강화에 힘쓸 것”

PMV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6개국에 대표부를 두고 선사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에이전시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 PMV 한국대표부는 한국유니버살해운에서 담당하고 있다.

Q : PMV 한국대표부는 언제 설립됐나?
A : PMV 한국대표부는 1987년 11월 설립됐다. 당시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무역량이 증가하면서 직항로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시절이다. 한국유니버살해운은 용선을 통해 캐나다 무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는데, PMV에서 한국대표부 업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Q : PMV에 직항하는 대표적인 국적선사는?
A :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들 수 있다. 첫 직항 정기선은 한진해운(1996년 5월)의 선박이었으며, 4개월 뒤 현대상선도 취항했다. 당시 타 항로보다 보름정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국내 수출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Q : PMV의 투자계획은?
A : PMV은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18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델타항의 경우 오는 2016년까지 시설확충을 통해 240만TEU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DRTRIP’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30년까지 새 터미널(Roberts Bank Terminal 2)을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는데, 완공 시 연간 200만TEU를 추가로 처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4년 현재 4개 컨테이너 터미널은 370만TEU의 화물처리가 가능하다.

Q : 한국대표부의 주요 활동은?
A : PMV 노선은 국내 대형 선사들이 취항하고 있어 기업체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신규 선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적선사가 PMV에 취항하고자 한다면 한국대표부에 문의하면 된다. 우리는 PMV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등 국내기업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Q : 한국대표부의 향후 계획은?
A : PMV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국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할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따라서 캐나다 현지 시장은 물론 미국 현지에 제품을 판매하고 물류를 처리하는데 있어 PMV의 이점이 매우 크다. 또한 우리나라와의 교역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한국대표부는 우리나라와 PMV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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