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항만산업의 발전과 과제’

사단법인 한국항만경제학회(KPEA, 학회장 이충배)는 지난 16일 중앙대학교 부설 동북아물류유통연구소와 공동으로 ‘글로벌 물류·항만산업의 발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해운물류전문인력양성사업단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정책세미나와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겸하는 자리로 물류와 해운, 항만관련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 위한 정책 필요성 제기
이날 정책세미나에서는 김종칠 신라대 교수가 ‘우리나라 물류산업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물류산업의 영세성과 수익성 하락으로 글로벌 경쟁에서의 취약한 부분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물류기업과의 제휴, 물류 노하우를 SCM영역에 특화하는 방안 모색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충배 학회장(중앙대 교수)은 ‘우리날 글로벌 물류기업 발전전략’을 주제를 두고, 자동차 물류서비스업체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공급사슬의 통합이 갖는 고효율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학회장은 정부의 정책이 화주와 물류업체 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공정 경쟁을 분리하여 접근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성우 연구위원은 국내 물류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부족과 현지 로컬기업과 거래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형 글로벌화 모델을 구축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춘계학술발표대회는 이주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운영연구실장이 ‘중국 서부물류시장 진출전략’을, 노홍승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정책·기술본부 연구위원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 추진을 위한 한·중 인터모달시스템’을, 임영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항만 재개발과 도시재생 연계개발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아울러 박창호 재능대 교수(열차훼리를 통한 한·중 인터모달시스템 구축방안), 강효원 중앙대 교수(컨테이너 해운시장의 운임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김정환 대구카톨릭대 교수(자동차기업 물류아웃소싱 유형 비교연구)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충배 한국항만경제학회 학회장
이충배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의 규모가 1조 8,0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글로벌 물류업체의 세계적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다”라며 “글로벌 물류업체에 대한 정책을 논의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물류·항만산업과 발전 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조명하기 위해 정책세미나와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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