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배의 글로벌 자동차 물류 전략 길라잡이

1. 아웃소싱이란?
물류아웃소싱(Out Sourcing)은 물류활동의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업체에게 위탁하는 것으로 전문화, 간소화를 도모하는 물류혁신 기법의 하나이다. 물류서비스의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하여 원가를 낮추고 시장변화의 대응력을 높여야 하는 환경 하에 물류아웃소싱은 필수적인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 다양한 고객요구는 단순한 완성차업체 중심의 물류체계에서 부품업체에서부터 물류업체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물류체계의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기존의 Push중심전략에서 전체적인 물류합리화 추구를 위한 Push와 Pull방식의 균형적인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공급측면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저비용 생산국가와 내수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아웃소싱 및 공급 네트워크의 최적화를 도모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물류관리의 주체는 부품 수송업체, 완성차 수송업체 등 관련 물류전문 업체이며, 물류업무에서의 전문성의 확보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서 물류비 절감을 위한 물류혁신이 요구된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물류정보기술의 개발과 관리, 고객서비스, 수주관리 등을 포함하는 공급사슬상(조달, 생산, 판매물류) 전 영역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글로벌 물류기업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창고관리, PDI, 해운, 내륙운송, KD 포장, 유통, IT 솔루션, 자동차 하역 등에서 물류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물류업체들의 성공적인 아웃소싱 물류서비스는 전체 물류프로세스 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물류아웃소싱의 유형은 물류서비스를 어떤 주체가 또는 제공하는 물류서비스의 범위에 따라 제1자 물류(1PL)에서 제4자 물류(4PL)로 구분되는 데 주로 물류서비스의 범위에 따른 분류가 많이 활용된다.

2. 글로벌 자동차물류업체의 아웃소싱 유형
글로벌 생산체제와 부품의 표준화의 진전과 더불어 부품의 글로벌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공급사슬에 걸친 물류관리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물류관리를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물류아웃소싱 형태는 완전 공개입찰방식을 채택하는 경우와 극소수의 물류업체에게 제한적 소싱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사이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물류전략을 고려하여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대-기아의 경우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아웃소싱을 전담하고 있는 제한적 입찰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제3자 물류업체들을 활용하여 아웃소싱하는 공개입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통합물류 아웃소싱을 위해서는 화주기업에 대한 전략적 이해도가 높아야 하며 공급사슬 전반의 정보를 화주와 물류업체 간에 긴밀하게 공유해야하기 때문에 입찰의 경쟁 방식에 대한 선택은 화주의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된다.

대표적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물류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효율적인 공급사슬관리를 위해 물류관리를 직접 또는 다른 물류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7대 메이저 자동차업체 중 폭스바겐(VW)과 제네럴포터스(GM)을 제외한 5개 업체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물류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이커별 생산전략, 거점현황에 따라 물류관리전략이 상이하나, 주요 메이커들은 주요 생산거점은 물류자회사, 글로벌 생산거점은 현지 물류사와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체의 물류 아웃소싱 개방도
3. 글로벌 자동차 물류업체 현황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그리고 완성차와 부품의 물류를 각각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물류자원을 보유, 활용하는 경우는 제한적이며 주로 글로벌 물류업체를 통해 아웃소싱을 한다.

자동차 물류업체들의 유형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이는 그만큼 자동차의 부품과 완성차의 조달, 생산, 판매가 글로벌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산업 영역의 한 분야로 자동차를 포함시키고 있는 반면 일부업체들은 자동차 물류에 특화되어 있다.

물류전문 업체들은 자동차 생산업체들로부터 위탁받아 물류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때 물류기능의 일부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구간을 대행해 주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물류업체들은 생산업체 물류 프로세스 중 아웃바운드 또는 인바운드 구간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특정 지역 내에서 해당 자동차 물류 전체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GEFCO는 PSA(푸조, Peugeot Societe Anonyme)와 GM으로부터 유럽 물류 전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의 경우는 현대-기아차 물류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물류업체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설립됐는데, 이들 지역의 자동차 산업 부문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이 많기 때문이다. 즉, 다수의 완성차업체와 다수의 물류업체가 존재함으로써 완전 경쟁에 의한 물류 아웃소싱 입찰이 가능하다.

AV TOLOGISTIK A GROUP, METROGISTICS, MAJOR AUTO TRANSPORT, ALLIED AUTOMOTIVE GROUP, ECM과 같이 자동차 물류를 전담하는 기업도 있는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물류를 수행하면서 한 영역으로 자동차 물류를 진행하고 있다.

MAJOR AUTO TRANSPOR, KOOPMAN, DFDS과 같은 기업은 유럽을 중심으로 PROTRANS, METROGISTICS 등은 미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물류를 수행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자동차 물류업체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