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동물 운송 전담팀 구성
이번 운송은 미국해양야생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의 바다소 구조와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바다소는 전 세계적으로 5천여마리의 개체 수(2010년 기준)를 지닌 희귀종으로, 해양 포유류에 대한 무분별한 사냥과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진 동물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망한 바다소의 수만 약 742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DHL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과 콜럼버스 동물원에서 각각 재활을 마친 바다소 세 마리를 플로리다로 이송하고, 새롭게 보살핌이 필요한 두 마리를 오하이오주 재활센터로 운송하는 전 과정을 전담했다.
이를 위해 DHL은 항공기 엔지니어에서부터 화물 담당팀, 보안팀, 조종사, 운전사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운송 전담팀을 구성했다. 공항에서는 바다소를 실은 상단이 오픈된 화물 나무상자를 설치하여 화물 적재칸에 고정시키고, 신속한 운송을 위해 화물 적재칸에 가장 마지막으로 실어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가장 먼저 내려질 수 있도록 했다.
DHL익스프레스 아메리카허브 조 콜로피(Joe Collopy) 영업부문 대표는 “DHL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소의 운송을 맡아 이번 재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수년 간 DHL이 전 세계 각지에서 동물들을 운송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운송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DHL은 이번 바다소 운송 외에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9마리의 고릴라 가족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제 교배에 참여하는 동물과 어류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특별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이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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