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발전의 답은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물류산업은 국가 경제를 움직이고,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을 주도하는 ‘新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국부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물류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바뀌었다. 실제 많은 물류종사자들은 물류산업이 내·외형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수조 원이 넘는 물류회사가 탄생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넘쳐나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견줄만한 업체의 탄생도 머지않아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물류산업을 21세기 신성장 산업으로 지목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처럼 물류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징조들이 많은데 왠지 모르게 불안한 게 현실이다.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여러 단체들의 이권에 휘둘리며 복잡하게 얽혀버린 물류산업 관련 제도의 실타래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점차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지 등 발전하는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들이 아직 너무도 많다.
그 중에서도 물류현장 종사자들의 처우와 열악한 환경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물류 현장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선 물류산업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경
고한다. 3D업종이란 평가를 받는 물류현장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고선 산업의 영속성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류는 현장실천산업…현장 강해져야

물류현장은 물류산업의 모든 활동이 행해지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이다. 물류현장은 산업의 근간이 되는 곳이다. 이런 물류현장이 개선되지 않고선 물류산업 발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류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현장실천산업이다. 현장이 강해야 성장 발전하는 산업이다. 이는 다시 말해 물류현장이 강해지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으로, 물류기업들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쟁력 향상의 답을 현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뛰어난 경영자들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하게 답한다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이 아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우문현답을 몸소 실천하며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전의 답을 찾는 물류기업은 많지 않다. 정부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정책을 수립한 경우가 많지 않다. 산으로 가는 정부 정책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다보니 정부와 기업의 비전을 접하는 물류현장 종사자들은 콧방귀를 뀌기 일쑤다. 한마디로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한 자리에서 같이 자면서도 서로 다른 꿈을 꾸고 다른 꿍꿍이를 품고 있다면 그 관계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얼마 가지 않아 깨지고 말 것이다. 기업과 국가의 비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모든 물류종사자들이 합심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의 근간인 현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물류산업의 새 성장프레임을 만들어가야 함은 물론 물류와 관련한 법·제도도 마찬가지로 물류현장 종사자들의 입장에서 만들어져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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