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파괴를 통해 산업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실현해야

창간특집 특별기고 시리즈 - ‘국가 경제 활성화, 물류에서 답을 찾다!’ 전문가 제언

新정부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저성장, 고실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행복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정부가 규정한 창조경제는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하여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들자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쫓아가는 게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가자는 정부의 야심찬 포부가 내포돼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요소를 파악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물류산업형 창조경제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창의, 적극, 도전’정신으로 성장 모델 한계 극복

먼저 창조란 무엇이고 어떻게 전개되는지 속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에서 창조의 문제가 제기된 것은 오스트리아 경제학자인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다. 슘페터는 ‘기업가는 이윤 창출을 위해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창의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성, 성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정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기술혁신을 꾀하고 이를 통해 노동자의 노동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업가는 기업가 정신을 바통으로 한 ‘창조적 파괴’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은 1930년대 공개적인 논쟁에서 케인즈가 제시한 비전과 희망에 의해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났다가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피터 드러커 교수에 의해 불연속성이 반복되는 오늘날의 경제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슘페터의 창조경제란 한 마디로 기업가 정신이 발효되는 경제체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가 정신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할까. 기업가 정신이 발효되는 곳은 시장으로, 우선 시장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소비자와 공급자로 구성된다. 기업가는 공급자의 위치에 자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이해해야만 한다. 소비자는 소득 수준과 삶의 질 수준에 따라 요구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자인 기업은 소비자의 요구의 변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이에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현재의 기술이나 방법으로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다양한 혁신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 발효돼 성공한 물류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페덱스의 사례를 들 수 있다. 페덱스는 3~4일 소요되던 택배서비스를 Hub & spoke라는 물류네트워크를 개발하여 익일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 사업에 성공한 바 있다.

기업가 정신이 발효해 사업에 성공한 업체들의 공통점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을 이룬 게 아니라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남들보다 빠르게 실천으로 옮겨 기존 성장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시 말해 관심과 관점을 새롭게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선도형 성장모델 개발, 현장문제부터 시작

지금껏 우리나라는 지금껏 선진국 추격형 모델을 통해 성장해왔다. 그러나 세계 무역 강국으로 성장한 이제는 이런 성장 모델로는 한계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도형 성장모델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게 창의적 사고다.

그러나 앞에서도 얘기했듯 창의와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통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창의와 혁신은 내가 아닌 남의 입장, 전혀 다른 시각을 통해 산업을 바라보고 전혀 다른 영역의 아이템을 적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들 역시 그렇게 생겨난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새로운 생각이나 발견은 다른 영역과의 융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게 새정부가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 간 융합을 추구하는 이유다.

물류기업들 역시 융합을 통한 창조적 파괴 전략을 통해 물류산업을 선도형 산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실질적인 고용을 일으키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킴으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물류산업 선도형 모델 개발의 기회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하게 느끼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또 다른 혁신 사례가 나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의사소통하는 채널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과학기술 및 ICT 간 융합을 추진하여 산업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또 물류기업은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을 주시하며 적극적으로 경영방침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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