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는 절반으로 줄이고 100회 이상 재사용 가능

세계적 물류기업 DHL의 3PL 물류부문 자회사인 DHL서플라이체인재팬(DHL Supply Chain Japan)이 후지쯔의 IA서버 인수 수리 서비스에 사용될 ‘다목적 리터너블 컨테이너’를 개발하고, 앞으로 3년 간 후지쯔에 회수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DHL서플라이체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55개 이상 거점에서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개발된 이 환경 배려형 포장 자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10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는 정밀기기용 ‘다목적 리터너블 컨테이너’

가볍지만 내구성은 높은 친환경 용기

‘다목적 리터너블 컨테이너(Multipurpose Returnable Containers)’는 수송 시의 충격이나 진동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3R(Reduce, Reuse, Recycle)을 실현하기 위해 DHL서플라이체인재팬과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용기다. 내구성·작업 효율성·범용성·적재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컨테이너는 2중 우레탄 막에 포집한 공기를 완충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제조비용을 크게 줄였다. 또 우레탄 막을 보호하는 테두리 부분을 재생 고지의 하드보드로 만들어 기존 컨테이너의 50%인 5㎏까지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 대비 무게는 절반이지만 내하중량은 2.5배로 최대 50㎏까지 버틸 수 있으며, 내구성도 100배 가량 높아 최대 10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다. 이 컨테이너는 현재 국제 특허 출원 중이다.

후지쯔 관계자는 “개발된 컨테이너를 적용하면 연간 CO₂ 배출량은 4톤, 포장 자재는 3.7톤이 줄어 환경 부하를 크게 경감할 수 있다”며 ‘다목적 리터너블 컨테이너’의 친환경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나 스토리지(storage) 등 정밀 기기의 수송에 사용하는 골판지상자나 발포 완충재는 1회만 사용하고 폐기하기 때문에 리사이클 비용이 필요했다. 이 컨테이너는 10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이 매우 높다”라고 덧붙였다.

50여 가지 포장을 대체하는 멀티 컨테이너

‘다목적 리터너블 컨테이너’는 보조 부자재를 추가하여 여러 가지 크기의 제품에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 각 제품에 맞추어 개별 설계된 50여 종의 발포 완충재를 하나의 컨테이너로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이 높다.

또한 골판지와 발포 완충재를 사용한 포장 자재와 달리 사용하지 않을 때는 2분의 1 크기로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해 보관 공간도 크게 줄여준다.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화물차 수송을 고려해 2m 이상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컨테이너의 밀봉에는 개봉 흔적이 선명하게 남는 특수 라벨을 사용해 보안성이 높다.

DHL서플라이체인재팬의 가와무라 슈이치 대표는 “환경을 배려한 포장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의 수송 상의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환경 경영 추진에도 공헌할 수 있다”며, “로지스틱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의 비즈니스를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의 개발과 제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DHL서플라이체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일반 소비재 및 포장 자재 부문의 제롬 질레(Jerome Gillet) 부사장은 “환경 배려성과 비용 효율성이 높은 포장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DHL서플라이체인재팬이 DHL서플라이체인의 강점을 살려 다목적이면서 재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포장 자재를 개발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연내에 ‘다목적 리터너블 컨테이너’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역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