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농사를 잘 지으려면 철저한 준비와 전략은 필수적이다.
2013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물류기업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물류신문은 국내 17개 물류기업에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물었다.

이에 기업들은 ‘내실’과 ‘성장’, ‘수익’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닥쳐올 위기를 준비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 범한판토스 신성장동력

범한판토스(대표 배재훈)는 ‘신성장동력’을 올해의 키워드로 던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화주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 진출과 프로젝트 사업의 확대,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 대한 전략으로 기존사업과 W&D사업의 안정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의 구축, 선진물류와 서비스 상품의 개발을 내세우고 있다.

 자사의 글로벌 통합 물류플랫폼 ‘Pantos GSI’의 안정화도 핵심 경영방침에 포함시켰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전사적 업무혁신 체계와 글로벌 IT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Pantos GSI 도입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여 글로벌 물류기업에 걸맞은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글로비스 내실경영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2013년의 키워드로 ‘내실경영’을 꼽았다. 글로벌 물류·유통기업 도약을 위한 내실경영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세부 추진계획으로는 비계열사업의 강화를 위해 ‘신규 고객사 발굴’과 ‘신규 산업군 진출’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해외 신흥시장의 개척, 상생협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현대글로비스의 3PL사업 강화는 물류기업으로써 역량을 더욱 증대시키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 신흥시장 발굴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다져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진 내실경영 

한진(대표 석태수)의 올해 화두 역시 ‘내실경영’이다.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기반의 확충도 덧붙였다.
한진은 올해를 저성장 시대의 구조화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물류시장의 경쟁심화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장 Sales Activity를 더욱 배가시키고, 사업 간 Co-Sales을 확대한다는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고객과 현장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원단위 원가관리, 서비스 품질 관리 강화를 통해 효율성과 수익구조의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물류전문가 역량 강화와 신속한 의사 결정, 핵심사업의 투자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지속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 현대로지스틱스 시장 점유율 제고 

현대로지스틱스(대표 노영돈)는 ‘다변화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장 점유율 및 수익성 제고’를 키워드로 꼽았다. 세부적인 추진 방침으로는 인프라 확보로 신규 영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택배, 3PL, 글로벌 인프라 확충과 영업확대를 통해 수익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해결하고, 경영관리 선진화를 위한 시나리오별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러한 현대로지스틱스의 방침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고심한 노력이 엿보인다.

▶ 동부익스프레스 프로세스 혁신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정주섭)의 키워드는 ‘전사적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이다. 이노베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기술혁신’인데, 동부익스프레스는 자사의 사업영역에 대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영업을 과제로 삼았다. 이와 관련한 역량 확보를 위하 노력도 빼놓지 않고 세부 추진계획에 담았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경쟁력 확대 등 내실경영 기조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 한진해운 Speed 

한진해운(대표 김영민)은 올해의 키워드로 ‘Speed’를 꼽았다. 해운 시장의 불황속에서 한진해운은 지난해 2분기 연속 흑자로 기록하는 등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진해운의 올해는 ‘흑자 전환’을 위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의 활성화를 꾀한다. 이는 올해 해운시장의 불안에 따라 운임 등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보고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수익과 원가절감 목표의 달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 현대상선 수익력 극대화 

현대상선(대표 유창근)이 키워드로 내세운 ‘수익력 극대화’는 해운시장의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키워드에 따른 핵심전략도 수익성 강화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나머지 전략도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우선 영업수익의 개선과 비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들 수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신속하게 컨센서스를 만들어내는 의사결정 시스템의 구축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IT를 활용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적기에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고, 사명감과 애사심에 기반을 두어 일에 대한 집중력과 치열함으로 내부를 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 KCTC ‘교자채신(敎子採薪)’ 

KCTC(대표 이윤수)는 올해 키워드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쓰라는 뜻을 지닌 ‘교자채신’으로 정했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KCTC는 내실경영추진을 위해 회사의 체질 강화를 위한 사업조정 및 경영관리 체계 개선, 유동성 확보 및 부실채권 관리 강화, 신규투자사업 및 해외물류사업의 안정적 성장추진 등을 추진계획으로 내놓았다.

또한 시장지배력 증대와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핵심역량의 집중화를 꾀하고, ‘Great Work Place’라는 기업문화를 구현함으로써 가치관 경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해는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 등 KCTC만의 가치관과 사원상을 정립에 나선다는 방침도 가지고 있다.

▶ 용마로지스 프로세스 개선 

용마로지스(대표 박동환)는 ‘창조적 사고를 통한 프로세스 개선’을 2013년 키워드로 정했다.
키워드에 따른 용마로지스의 핵심 경영방침은 크게 전문지식의 함양, 이익중심의 운영효율화, 소통과 화합으로 요약된다.

 전문지식의 함양은 창조적 사고를 위한 Thinking Pool의 가동과 YSIP(Yongmalogis Service Improvement Program) 업그레이드, 개인별 자기개발 계획 수립과 맞춤식 교육 진행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익중심의 운영효율화 전략을 위해서는 프로세스의 고도화를 통해 인 당, 작업단위 당 생산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함으로써 비핵심 업무의 원가상승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를 확립하는 방안도 준비됐다.

의약품 전문 물류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온 용마로지스는 올해 내부 현안의 개선은 물론 성숙된 기업문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 롯데로지스틱스 매출증진 

롯데로지스틱스(대표 이재현)는 핵심 키워드로 ‘외부매출 증진과 내외부 소통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한 주요 핵심 경영방침으로는 국내외 외부 매출 확대를 들 수 있다. 공격적인 영업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화주고객을 늘리고 포워딩과 벤더, 해외진출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서비스 기반의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또한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자가 인프라의 구축과 통합 및 연계 운영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창의적인 프로세스 개선 및 혁신으로 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함으로써 코스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재육성도 빼놓지 않았다.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도 내놓았다. 우선 활발한 수직ㆍ수평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조직의 유연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며,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도 추진된다.

▶ 동방 미래성장 

동방(대표 김형곤)의 키워드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위기극복을 통한 미래성장의 지향’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경영방침으로는 체질개선과 리스크 관리의 강화,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능력 배양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체질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부채비율과 이자비용, 차입이자율의 인하를 담은 재무구조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부외자산과 불용자산을 처분함으로써 자산가치의 근본적인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본부별로 경영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기업 내부와 외부의 자원을 점검하는 효과를 얻고자 하고 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크로(Macro)에서 마이크로(Micro) 경영’으로 전환하는 것과 비상계획 수립 및 실행방안의 마련을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동방은 미래를 위한 성장에 주어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인터지스 Brand Up 

올해 인터지스(대표 정표화)의 키워드는 ‘브랜드 업(Brand Up)’이다. 지난해 상장과 DK에스엔드와의 합병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인터지스는 앞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단단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를 키워드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지스가 제시한 위기 극복 전략은 비상경영체제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것, 빠른 의사 결정으로 실행력을 강화하고 소통을 기반으로 한 조직력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속성장 방안으로는 국내외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해운부문의 3PL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특히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인력 배치를 실현함으로써 인재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 눈에 띈다.

▶ 삼영물류 내실성장 

올해 삼영물류(대표 이상근)의 핵심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내실성장’이다. 또한 경영목표로 ‘즐기며 일하는 프로 삼영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영물류의 주요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핵심사업인 3PL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화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자사의 역량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사업인 공동물류 강화를 위해서는 물류공동화 컨설팅과 공동물류 시범사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며, GSCM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과 유통, 무역대행 사업의 역량강화를 추진함으로써 수익사업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편 사내 전문교육에 힘써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 DHL코리아 지속성장

‘지속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DHL코리아(대표 한병구)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써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서 더 나아가겠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강조하는 경영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DHL코리아는 서비스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선도적인 서비스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와 차별화에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친화적 경영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맞춤 서비스 제공은 물론 제공지역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고객 만족 경영을 위한 방안으로 고객 서비스 대응 능력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꼽고 있다.

▶ 쥬피터익스프레스 Glocalization

쥬피터익스프레스(대표 추동화)의 키워드 ‘Glocalization’은 Globalization(세계화)과 Localization(현지화)의 합성어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다. 쥬피터익스프레스는 이를 글로벌 역량 강화로 풀이하고 있는데, 토종 특송사로써 국제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제시한 3가지 경영방침 모두 글로벌을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쥬피터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특수물류 전문기업의 면모를 갖춤과 동시에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과 함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수립해두었다. 특히 서비스품질 보증 제도를 확립, 이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과 외국어에 기반을 둔 전임직원의 글로벌 인재 육성 방침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 티엘코리아 물류센터의 모든 것

물류센터 전문기업 티엘코리아(대표 이강성)의 키워드는 기업의 정체성을 쉽고 명확하게 담아낸 좋은 사례로 꼽힌다. 핵심전략 역시 물류센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쉽게 어필할 수 있으면서도 최근 시장의 경향과 티엘코리아의 가치를 빼놓지 않았다.

세부 추진방향을 살펴보면 △화주의 요구와 트렌드에 적합한 센터의 계획, △비용절감을 위해 최적의 입지를 고려, △환경을 생각함으로써 녹색물류를 실현, △근로자의 복지를 염두에 둔 센터 계획을 들 수 있다.

한편 이강성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물류센터에도 기업과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물류환경이 조성되고, 단순보관창고가 아닌 물류센터다운 물류센터로 변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세테크 사업다각화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아세테크(대표 박종석)는 올해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기술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키워드로 ‘사업의 다각화와 컨설팅·엔지니어링 능력 강화’ 등을 꼽았다. 이는 사업영역의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세테크는 컨설팅과 공공분야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물류자동화 시스템의 개발과 제휴, 병원물류 전문팀 운영 등 센터 내 모든 시스템과 소모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전문기업,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엔지니어의 확보에 나설 예정이며,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물류대학 설립을 통한 인재확보와 스마트 오피스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세테크가 올해 제시한 전략은 물류시스템 및 설비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입지를 더욱 다져나가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도심공항 Global 경쟁력

한국도심공항(대표 최광식)은 키워드로 ‘Global 경쟁력’과 ‘투명 경영’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하는 전략과 부산신항 내 위험물 창고 600평을 포함 4,2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는 5월 착공해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은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한국도심공항은 해외 파트너와 공동 마케팅을 시행하고, 부산항만공사와 무역협회 및 KOTRA 해외지부 등과 주기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신규 화물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한편 좋은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소통과 협력의 조직 공유가치를 정착시키고 윤리경영시스템을 확립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 이경성 기자, 이병화 인턴기자, 최지원 인턴기자
주) 본 기사는 서면질의를 통해 CEO 혹은 경영진의 답변을 받아 작성한 것임
   네모 안 내용은 키워드에 따른 핵심전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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