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땀을 통해 사람의 마음 사로잡는‘영업의 달인’

▲ 김태인 TPS해운항공 영업기획실장
본지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물류업체 실무자들을 만나 그들이 살고 있는 삶을 엿보고 있다. 이번 호에는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TPS해운항공에서 포워딩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인 실장을 만나보았다.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1년도 아깝지 않다

영업사원들이 특정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은 단기간에 고객을 만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한다. 자신을 외면했던 고객은 두말없이 외면하곤 한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관심을 표한 고객위주로 재방문하고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집중한다. 그러나 김태인 실장은 문전박대한 고객이라도 자신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네주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찾아가고 또 찾아간다.

김태인 실장은 “고객들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자신을 거부하고 내쫓는다고 해도 고객이 더 멀리 가려고 하진 않는다는 게 그의 철학으로, 고객이 쌓은 벽을 하나씩 넘으며 다가가면 언젠가는 그 거리가 매우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태인 실장은 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1년이란 시간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1년 넘게 자신의 주말을 비롯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경험이 있다. 종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고객이 다니는 교회에 나가 인사하며 그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처음 그 고객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주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모습을 보곤 그 노력과 열정에서 마음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그 영향으로 그는 지금 타의가 아닌 자발적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이 됐다. 김태인 실장은 “단순히 고객을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고객을 향한 나와 회사의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며 “저 친구라면 우리의 소중한 상품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고 그렇게 수주한 영업권에 대해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 매니저 경험 최대한 살려 영업과 접목

김태인 실장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연예인 매니저 생활부터 연예기획사 업무까지 연예계에서만 약 10년 넘게 몸담아 왔다. 지금은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연예인들의 신인시절부터 동고동락한 경험도 있고,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를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오랜 기간 고생하며 성장한 신인들의 홍보를 위해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쌓은 영업 노하우 등은 현재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는 수많은 이들 중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신인들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 것이며, PD 등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던 게 현재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때부터 쌓아온 연예계 인맥들은 가끔 자신의 영업 지원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축하행사 등이 있을 때 요청하면 기꺼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기도 한다. 고객사 담당자들의 결혼이나 돌잔치 때 가수나 개그맨 등이 사회 또는 축가를 불러주는 것으로, 작은 이벤트를 통한 진심어린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콘서트나 공연 등 고객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김태인 실장은 한 번 맺은 인연의 고리를 쉽게 놓지 않는다. 그것이 그가 가진 장점이자 그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 되고 있다.

김태인 실장은 “어떤 영업이건 진실된 마음이 통할 때 가장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특히 고객의 상품을 책임져야 하는 물류서비스의 경우 신뢰 없인 영업도 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영업이건 기본은 고객이 원하는 좋은 운임과 좋은 서비스가 뒷받침될 때 모든 영업의 스킬도 통하는 것이다. 아무리 영업을 잘한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포워딩 서비스가 나쁘면 아무 소용없다.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적인 서비스인 만큼 최고의 서비스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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