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물류업계 영향력 1위 제조기업 꼽혀

Power Survey - 한국 물류산업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과 기업은?

‘백색가전’ LG전자 2위…현대기아차 3위 차지

2012년 대한민국 물류시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제조기업은 누구일까?

응답자들은 삼성전자를 1위로 선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됐다. 2위와 3위는 LG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가 랭크됐다. 두 기업은 지난해 순위에서 자리를 맞바꿨다.

삼성전자는 국내 물류업계의 큰손이다. 단일 기업체로는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다.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해 관련 모바일 제품, 가전, PC, 프린터 등 완성제품과 메모리반도체, OLED로 대표되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많은 원자재부터 수출 등의 과정에서 물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1위 자리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말 진행한 2012년 항공화물 입찰 건은 전체 물동량으로 무려 약 30만 톤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며, 많은 물류업체가 선정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3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 1000억 원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초과하는 대형 실적) 달성을 발표한 바 있다.

2위에 오른 LG전자는 백색가전(생활가전)의 왕자다. 드럼세탁기가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소비자단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단적인 예다. 미국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20.7%, 2011년 말 기준)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 백색가전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Vo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 2’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최근 그룹 내 역량을 집약한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선보이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하는 중이다. 물류업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한 계단 내려온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내수 판매량은 다소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 전 세계 700만 대 판매 목표를 상회하는 성적을 예상할 정도다. 한편 완성차 업계는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대비 8.8%가량 늘어났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기업의 특징은 결국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로지텍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에는 삼성SDS의 가장 큰 고객으로써 해상포워딩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를 통해 물류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비스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가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좋은 실적을 창출하는데 물류가 한 몫을 했다는 증거다. 응답자들은 이들 기업이 2012년 물류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포스코는 4위를 유지했으며, 현대중공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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