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물류단지의 대표 냉동냉장 물류허브

물류센터를 건축할 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매우 다양하다. 입지와 면적, 설비와 임대료 등 많은 것들을 챙겨야하고, 좋은 조건을 만들어갈수록 화주들이 선호하는 물류센터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요즘 물류센터 건축 경향은 빅마켓으로 불리는 서울,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 얼마나 신속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은 물론 경인아라뱃길, 인천항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포고촌 물류단지에 대규모 냉동냉장 물류센터가 건축되면서 물류업계와 화주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우F&G(대표 송만우)의 김포냉장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넓은 보관공간과 최신 설비는 물론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김포냉장센터는 향후 김포 고촌물류단지의 대표적인 냉동냉장 물류허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까지 25km…교통 여건 우수

지난 4월 6일 착공한 삼우F&G 김포냉장센터는 대지면적 9,280㎡, 연면적 27,067.57㎡(약 8,187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축 중이다. 이에 앞서 삼우F&G는 지난해 10월 김포터미널 남측 물류단지 부지를 분양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포고촌 물류단지는 뛰어난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즉, 도심유통물류센터로서 소비처가 밀집한 서울과 인천광역시, 경기북부 지역 접근이 용이한 이곳이 물류센터를 지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적지 않은 대형 냉동냉장 물류센터들이 3번국도와 경부ㆍ중부고속도로, 인천항만 지역에 치우쳐 있는 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냉동냉장물류 수요에 비해 김포 물류단지와 인근지역에 저온배송센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이를 참고해 이번 프로젝트의 전략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김포냉장센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최적화된 입지를 가지고 있다. 남쪽에는 서울과 인천, 부천 등의 대도시와 접해있으며, 동쪽으로는 한강을 경계로 고양, 파주시, 서쪽은 강화를 두고 있다. 여기에 주변에는 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강변북로(자유로), 48번 국도와 7번 국도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의 강남은 약 25km, 시청은 약 20km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또한 경기도의 경우 일산은 약 15km, 파주는 약 35km, 부평은 약 18km의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도권 내 주요 지역에 대한 배송 소요시간이 불과 약 20분~40분이면 충분하다. 이를 통해 높은 유가와 교통량 증가로 인한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배송으로 입주사가 고객서비스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삼우F&G의 설명이다.

지하 1층 차량출입구 독립설계

삼우F&G 김포냉장센터의 내부를 살펴보면 지하 1층은 11개의 전용 Dock를 갖추고 있으며, 냉장창고 2실과 냉동창고 1실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배송처 별로 분류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충분한 크기의 작업장을 확보했으며, 지하 1층 내 차량출입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지상 1층은 31개의 Dock와 냉동냉장 겸용창고 4실을 갖추고 있으며, 냉동냉장 겸용창고 5실이 위치한 지상 2층과 0도에서 15도까지 보관 가능한 냉장ㆍ정온(필요 시 상온으로 전환 가능)창고 5실이 마련된 3층으로 구성됐다.

여유 있게 배치된 고정랙은 실제 사용기준으로 6,340팔레트를 보관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물량의 원활한 입출고 작업을 위해 최신 수직반송기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각각 2대씩 설치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한 승객용 엘리베이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고객사를 위한 입출고 사무실과 일반 사무실을 총 9개, 대형 회의실 2개, 접견실 등의 공간이 있으며, 법정대수 이상의 승용차 주차장을 두어 방문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한 냉동탑차를 위한 축냉식 트럭 충전기 15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작업자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냉난방 시설을 갖춘 휴게실과 화장실을 각층에 배치하고, 샤워실과 기사 대기실, 구내식당 등을 두어 센터 내부 인력에 대한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또한 향후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복지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삼우F&G의 김포냉장센터는 일반 창고와 달리 창의 개수가 적은 편이다. 냉동창고의 특성상 창문이 많으면 냉기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각층마다 최소한의 채광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위치에 창문을 설치했다. 또한 수직코어는 건물 외부로 돌출시킴으로써 지게차량 이동 시 간섭을 없애고 작업공간의 효율을 최대한 높였다. 주요 출입구는 일반 판넬이 아닌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외관에 독특한 미적요소를 부여했다.

11월부터 본격 영업 나서

삼우F&G는 김포냉장센터의 고객사 입주 시기를 2013년 5월 1일로 정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층과 지상 1층은 층별로 분리된 냉동 설비를 제공함으로써 대형고객사에 개별로 전체 임대하고, 지상2층과 3층은 중소형 고객사들에게 부분 임대와 입출고 서비스를 포함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신의 창고관리시스템(WMS)과 랙설비를 준비 중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임에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삼우F&G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입주 개시 전에 철저한 센터의 환경 점검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T/F팀을 운영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송만우 삼우F&G 대표는 “단순 보관 창고가 아닌 저온 배송센터의 개념에 부합하는 가공 식품 제조유통사와 저온물류 전문 업체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는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쾌적한 환경 유지와 고객사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통한 2차적인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는 Win-Win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물류 외길 27년의 모든 노하우와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인터뷰/
Q : 삼우F&G 김포냉장센터의 화주 영업 방침은?
A : 가공식품 전문기업들과 배송센터 기능을 요구하는 기업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배송센터가 필요한 식품 전문 3PL기업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Q : 삼우F&G의 운영 방침은?
A : 고객사들이 물류비를 절감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인 운영 방침이다. 삼우F&G는 김포지역 외에도 다수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특히 화장실 같은 작은 부분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삼우F&G는 현장의 작업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김포냉장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다.

Q : 삼우F&G 김포냉장물류센터의 강점은?
A : 물류센터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입지다. 입지에 따라 일일 2배송이냐, 3배송이냐가 갈린다. 이는 냉장차량의 유가 소모량과도 관련이 있어 운영비용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삼우F&G 김포냉장물류센터는 서울 강남까지 불과 25km 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고, 공항과 항만에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1층과 2층은 냉장 혹은 냉동센터로 전환할 수 있고, 3층의 냉장시설은 정온(15도)시설로 변환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화주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환경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외에도 1일 500mm 이상의 비가 오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지하에 영구 배수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민감한 기후변화 문제도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주변에 연면적 27,067.57㎡ 수준의 대형 냉동냉장 물류센터가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종수 현대BS&C 현장소장
Q : 삼우F&G 김포냉장센터에 적용된 공법은 무엇인가?
A : 김포냉장센터는 PC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PC공법은 공시 기간을 단축시키면서도 효율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공사 자금도 기간만큼 묶여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최근 많이 이용하고 있다.

Q : 물류센터 건축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A : 냉동냉장 물류센터는 단열이 관건이다. 공사 작업을 하다보면 열의 투과나 미세한 구멍이 있을 수 있어 단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냉동벽에 우레탄 분무칠(뿜칠, Spray Coat : 액상의 우레탄을 고압의 공기로 안개처럼 뿜어 순간 발포시키는 공법)을 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게 시공하면 좁은 틈새를 막고, 완벽에 가까운 단열효과를 낼 수 있다.

Q : 현장 인원은 얼마나 되나?
A : 현장 인원은 120명 정도다. 인원이 많은 편인데, 워낙 넓은 지역을 꼼꼼하게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공시 기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 현장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 품질이다. 건축은 빨리 준공하는 것보다 유지보수의 여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건축물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간다고 건축물이 저절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혼을 넣어야 건축이다.

김포냉장센터는 삼우F&G가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다. 현대비에스앤씨도 그 기대에 부응하여 안전하고 완벽한 건물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공사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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